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가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사와 함께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는 면적이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하며 양사가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그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심해퇴적층(turbidite)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우드사이드사는 동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고 석유공사도 이에 동의해 양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사는 동 광구에 대해 올해 4월부터 향후 최대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 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현재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있는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다. 올해 중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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