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자양고가 및 옹벽에 태양광 설치

강변북로 성수2호에 설치된 태양의 도로
강변북로 성수2호에 설치된 태양의 도로

서울에너지공사는 자양 고가도로와 성수동 구간 강변북로 옹벽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지난 1월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고가차도와 도로 옹벽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운영한 사례는 국내 최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이 시의 유휴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 세계도시정보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밀도는 뉴욕보다 8배, 도쿄보다 3배 이상 높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도시 중 1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서울은 입지이용률이 매우 높아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데 적합한 입지를 찾기 어려웠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서울시의 열악한 입지 조건을 극복하고 고가차도와 도로 옹벽 등 숨겨진 자투리 유휴공간을 적절히 이용한 데 있다.

이번에 상업 운전을 개시한 강변북로 태양광 설비 설치 구간의 발전용량은 총 320kW이다. 이는 연간 41만kWh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서울지역 약 113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공사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는 미세먼지 배출이 전혀 없어 대기질 개선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연간 약 190톤의 CO₂ 1저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강변북로 외에도 최근 ‘개화역 환승센터 주차장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공공·사업성을 고려해 서울시 공공시설물 등 유휴부지 및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진섭 공사 사장은 “시민들이 연일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라며 “태양광은 미세먼지·온실가스 걱정이 없는 에너지원이다. 공사는 앞으로 서울시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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