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3m 시험장 비롯 최신 시설 구비…KC 인증까지 시험 범위 확대

10m 정규시험장은 대형기기를 시험할 수 있는 대형 시험장이다. 제품과 안테나까지의 거리는 10m며 배수시설을 갖췄다.
10m 정규시험장은 대형기기를 시험할 수 있는 대형 시험장이다. 제품과 안테나까지의 거리는 10m며 배수시설을 갖췄다.

한국조명연구원이 부천전자파ICT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1월 국제공인시험기관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증을 받은 연구원은 이달 초 국립전파연구원의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KOLAS는 국가표준기본법 및 국제 기준 ISO / IEC 17025 규정에 따라 평가해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연구원에서 획득한 KOLAS 인정범위는 조명기기 96개, 에너지효율 7개, 전자기적합성 141개 등 총 244개 규격이다.

여기에 이번 공인시험기관 지정으로 조명기기류 및 멀티미디어기기류 등 14개 품목에 대해 전자파적합성 업무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 KOLAS 시험기관으로서 담당한 KS인증 시험업무, 조달물자 납품검사업무, CE·FOC 등 해외전자파 시험업무에 더해 KC 전자파적합성과 관련한 모든 시험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 것.

자세한 시험 품목 범위는 ▲산업·과학·의료용 기기류 ▲가정용 전기기기 및 전동기기류(EMI·EMS) ▲조명기기류(EMI·EMS) ▲멀티미디어기기류(EMI·EMS) ▲주거·상업 및 경공업 환경(EMI·EMS) ▲산업환경(EMI·EMS) ▲무선설비기기류(차량용서지시험 제외) ▲특정소출력 무선기기 ▲무선데이터통신시스템용 특정소출력 무선기기 등이다.

10m 정규시험장에서 시행 중인 제품의 전자파 결과를 보고 있다.
10m 정규시험장에서 시행 중인 제품의 전자파 결과를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EMI와 EMS 시험이 모두 가능한 최신 장비를 구비했다. 특히 KC 인증에 필요한 10m 정규시험장은 물론 배수시설까지 갖췄다. 이전에는 KS 부문만 특화해 시험했다면 이제는 모든 전자제품 시험이 가능하다.

강웅걸 부천전자파ICT센터 선임연구원은 "대부분 시험소의 시험 가능 범위는 AC 220V 전기제품으로 한정되지만 이곳은 DC 1000V부터 삼상 380V까지 전기 입력 신호를 받는 모든 제품을 시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장은 크게 10m 정규시험장과 3m 간이시험장 두 개가 있다. 시험장은 무조건 전파연구소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측정 항목을 모두 만족해야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먼저 정규시험장은 제품에서 전자파가 얼마나, 기준 이하로 나오는지 측정하는 곳이다. 국제법상 제품과 안테나까지 거리는 10m, 제품군마다 거리와 주파수 대역이 달라 각기 다른 위치에서 시험을 진행한다. 전자파를 흡수하기 위한 옵서버도 있다.

강 연구원은 "최신식인 10m 정규시험장은 18기가까지 측정이 가능하지만 추후 40기가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배수급수 시설을 갖춰 세탁기 같은 대형 제품도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3m 디버깅 시험장은 정규시험장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수정하는 곳이다. 또 RS 시험장에서는 공기 중으로 전자파를 넣어 제품이 얼마나 견디는지 실험할 수 있다.

그는 “시중에 나오는 전자제품들은 모두 전자파 시험을 거쳐야 한다”며 “그중 의료기기들이 시험 항목도 가장 많고 까다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센터에서는 자동차와 군 관련 제품들을 제외하고 모든 제품에 대한 전자파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상규 부천전자파ICT센터장
전상규 부천전자파ICT센터장
(미니인터뷰) 전상규 부천전자파ICT센터장

▲부천전자파ICT센터의 강점은.

-KS 전자파 시험에 이어 KC 인증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조명연구원이라고 해서 조명만 다루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조명 이외 14개 분야 전자제품을 다룬다.

한편으로는 조명연구원 본원에서 일부 전자파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센터에서 조명분야를 집중적으로 담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러 시험소가 있지만 조명이 주 업무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조명 제품의 디버깅이나 문제점을 보다 전문적으로 해결하고 전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일반 조명광학시험과 전자파시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조명의 성능, 안전뿐 아니라 전자파까지 모두 시험할 수 있는 유일한 시험 기관이다. 위치도 경기 서부권에 위치해 인천, 김포, 안산, 시흥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다.

▲센터를 통한 기대효과는.

-지난해부터 모든 조명기기는 전자파적합등록을 받아야 한다. 품목이 많다 보니 모든 시험소가 포화상태다. 전자파 적합성문제 때문에 전자파 시험을 논하기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태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센터의 신속 정확한 서비스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센터의 계획이나 목표는.

-이제까지는 단순 조명 제품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성능, 안전에 초점을 둔 전자파 시험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융복합시대’ 아닌가. 조명기기에 블루투스나 무선 컨트롤하는 장비를 접목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모든 기기에 대한 전자파 시험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 같은 시험을 대비하고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의 전자파시험기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전자파 분야 시험 센터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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