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중 세 팀이 태안 연고...‘태안 더비’ 두 경기나 열려
우승후보 삼천포·서천·영흥발전 조기탈락 ‘이변’

이번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공동 3위를 차지한 한전KPS 태안사업소,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선수들이 대회가 끝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공동 3위를 차지한 한전KPS 태안사업소,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선수들이 대회가 끝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2년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가 갖고 있던 전기사랑 족구대회 우승기를 한전KPS 태안사업소가 차지했다.

한전KPS 태안사업소는 5경기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천포발전본부는 조별예선 1조에서 3위로 탈락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강력한 서브를 무기로 한 한전KPS 태안사업소는 예선 5조에 속해 두 경기만 치르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와 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누르며 시동을 건 한전KPS 태안사업소는 8강에서 다시 만난 분당발전본부를 재차 2-0으로 물리쳤다.

준결승에서 한전산업개발 당진사업처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한전KPS 태안사업소는 결승에서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를 만나 ‘태안 더비’를 벌인 끝에 2-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1, 2회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삼천포발전본부는 첫 경기에서 한수원 청평양수발전소를 2-0으로 꺾고 순항하는 듯했으나 한전 안성지사와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에 연달아 발목을 잡히며 짐을 쌌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는 2조 1위로 8강에 안착했지만 한전산업개발 당진사업처에 아쉽게 발목을 잡혔다.

◆조별예선·10강

19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5조(각 4팀, 5조는 3팀)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예선을 치렀다.

각 조 1위 다섯 팀과 2위 팀 중 한 팀은 8강으로 직행하고 2위 팀 중 네 팀은 10강 경기를 거쳐 8강에 올라갈 팀을 결정했다.

1조에서는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가 1위, 한전 안성지사가 2위를 차지했다. 안성지사는 조 2위를 차지하고 8강으로 직행하는 행운을 얻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한 삼천포발전본부는 안성지사에 0-2(12-15, 11-15)로 아쉽게 패한 뒤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를 만나 반전을 노렸지만 0-2(11-15, 8-15)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2조는 서천건설본부가 1위, 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가 2위를 차지했다.

3조는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와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가 각각 1, 2위로 예선을 통과했으며 4조는 한전산업개발 당진사업처 1위, 한전 제천지사가 2위를 차지했다.

세 팀이 배정된 5조는 한전KPS 태안사업소가 1위,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가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청평양수발전소, 세종발전본부, 한전산업개발 광주지점, 한국건강관리협회,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평택발전본부는 아쉽게 탈락하며 2부리그로 내려앉았다.

10강 1경기에서는 영흥발전본부가 여수발전본부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치며 8강에 안착했고 2경기에서는 분당발전본부가 매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제천지사를 2-0(15-13, 15-12)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8강·4강전

8강 1경기에서 또 한 번 이변이 일어났다. 한전산업개발 당진사업처가 지난해 준우승팀 서천건설본부를 만나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서천건설본부는 8강까지 듀스가 없는 대회 규칙때문에 1세트를 14-15로 내준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전KPS 태안사업소는 8강에서 다시 만난 분당발전본부를 다시금 2-0으로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태안발전본부는 영흥발전본부를 1세트 15-12, 2세트 15-11로 누르고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추첨을 통해 8강에서 다시 만난 1조 1, 2위 팀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와 안성지사는 토너먼트를 통틀어 유일하게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안성지사는 승부를 결정짓는 3세트에서 13-15로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충남에서 온 팀들로만 준결승 대진이 이뤄져 ‘충남 시리즈’가 된 것은 이번 대회의 재미 요소였다.

특히 최근 분위기가 침체한 태안에서 올라온 세 팀이 모두 준결승까지 올라 연고지 태안에 낭보를 알렸다.

또한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정비·운전업체 네 팀 중 세 팀이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전기사랑 족구대회의 지각변동을 알렸다.

한전KPS 태안사업소와 한전산업개발 당진사업처의 준결승 경기는 한전KPS 태안사업소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당진사업처는 태안사업소의 강력한 서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졌다.

반대쪽 시드에서는 태안발전본부와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가 ‘집안싸움’을 벌인 끝에 태안사업처가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당진화력본부, 2부리그 우승...‘충남 전성시대’

2부리그 결승전에 앞서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청평양수발전소 선수와 심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부리그 결승전에 앞서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청평양수발전소 선수와 심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선에서 탈락한 9팀을 대상으로 2부리그가 운영됐다.

당진화력본부는 3조에서 태안발전본부와 영흥발전본부에 밀려 아쉽게 2부리그로 밀려났지만 2부리그에서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인천발전본부, 청평양수발전소를 차례로 꺾고 2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1점 1세트 방식으로 치러진 2부리그 준결승에서 서인천발전본부를 21-19로 힘겹게 누른 당진화력본부는 결승에서 청평양수발전소를 21-14로 물리치며 순위권의 마지막 한 자리에도 충남 깃발을 꽂았다.

◆결승전, 한전KPS 2-0 한전산업개발

결승전을 앞두고 한전KPS 태안사업소,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 선수와 심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한전KPS 태안사업소,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 선수와 심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기사랑 족구대회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정비·운전업체끼리 결승에서 맞붙었다.

게다가 태안화력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외나무다리에서 적으로 만나 ‘태안 더비’가 성사됐다.

한전KPS 태안사업소와 한전산업개발 태안사업처 두 팀 모두 강력한 공격수를 보유해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체력과 수비에서 우위를 점한 한전KPS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전산업개발은 8강에서 안성지사와 3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고 올라와 4강에서도 태안발전본부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반면 한전KPS는 강력한 서브를 무기로 8강과 4강을 빨리 매조지하며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또한 체력이 소진돼 적극적인 수비를 펼칠 수 없었던 한전산업개발은 승부처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살린 한전KPS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3회 전기사랑 족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전KPS 태안사업소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3회 전기사랑 족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전KPS 태안사업소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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