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진행키로

기아자동차가 중국 옌청 1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최근 “합작 주주들이 의견을 교환한 결과 1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전기차와 같은 신에너지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옌청 1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5만대 수준으로 1~3공장을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약 89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이후 중국 현지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기아차 옌청 공장의 가동률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해부터 공장 가동률이 40%대로 하락하자 오는 5월 옌청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둥펑위에다기아 측은 “정부의 ‘자동차 신사화(전동화·지능화·연결화·공유화)’ 발전 추세에 발맞추고 옌청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자율주행 등 신기술, 스마트 시티 건설의 발전 방향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더블포인트 정책을 준수하고 미래 사업의 기초를 안정화하기 위해 1공장은 신에너지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둥펑위에다기아는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만든 합작사다. 이와 별개로 앞서 현대자동차는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1공장 인력 2000여명을 다른 공장으로 배치하거나 명예퇴직 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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