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 R&D워크숍, 21~22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서 열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이 '2019 전기산업 R&D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이 '2019 전기산업 R&D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 위축 탓에 연구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내수침체와 글로벌 경기 부진 등 어려운 때일수록 R&D에 매진해야 한다.”, “2020년부터 한·중 FTA로 일부 품목이 개방되기 시작하고 미국 등은 초고압변압기 반덤핑 등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시장은 열리는 반면 선진시장의 벽은 점점 높아진다.”, “R&D와 최종 수요를 확보하는 역량만 있다면 불황을 쉽게 타개할 수 있다.”

21~22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전기산업 R&D 워크숍’에 참석한 전기계 산·학·연 전문가들이 쏟아낸 말이다. ▶관련기사 8면

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와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이 개최한 이번 워크숍은 전기산업의 R&D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연구개발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행사다.

특히 불황의 한복판에 서 있는 전력기자재 제조업계의 출구 전략은 결국 R&D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라는 데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엔 내수침체와 수출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담겨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기산업 수출액은 125억9600만달러로 전년 122억400만달러보다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년 기록한 역대 최대 수출액 128억9000만달러를 경신하지는 못했다.

특히 변압기와 차단기 등 주요 전력용 기기는 수출 증가세가 멈춰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미국-중국 간 통상마찰,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직간접적인 악재들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 무역통계 작성 62년 만에 사상 최대인 6054억7000만달러에 달했던 것을 보면 더욱 초라한 성적표다.

한성진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운영위원장(동아대 교수)은 “우리 전기산업계는 최근 보호무역강화, 해외 경쟁력 약화 등으로 연평균 2~3%대 수출 성장률에 그치고 있다. 업종별 기업 수 증가 및 내수시장의 양적성장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제조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해답은 결국 R&D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기계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에선 전기산업의 R&D 현주소와 미래 연구개발 청사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 친환경 개폐장치용 170kV 진공차단기 개발 등 현재 진행 중인 주요 국책과제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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