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기술 및 발전방향 주제로 한 ‘Display 설명회’ 서 밝혀
"화질 경쟁력 한층 높여 2019년 OLED 대세화 드라이브" 목표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27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Display 기술설명회’에서 (왼쪽부터) 이부열 LG디스플레이 R&D 전략담당 상무, 강인병 부사장, 윤수영 LGD 연구소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27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Display 기술설명회’에서 (왼쪽부터) 이부열 LG디스플레이 R&D 전략담당 상무, 강인병 부사장, 윤수영 LGD 연구소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한상범)가 OLED와 QD(퀀텀닷)-LCD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QD-LCD보다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고 활용도가 높은 OLED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강인병 부사장 주관으로 ‘Display 기술설명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LCD·OLED 등 디스플레이 기술과 향후 발전방향 등을 소개했다.

이날 강 부사장은 “OLED는 QD-LCD와는 플랫폼 자체가 다른 디스플레이”라며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가 4차 산업혁명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혁신적인 폼팩터”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는 화질과 디자인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LCD는 브라운관(CRT)과는 다르게 얇고 선명한 화질로 평판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었으며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FHD(2K), UHD(4K), 8K 등 해상도도 급격히 개선됐고, 백라이트도 CCFL에서 LED로 교체되는 등 ‘완벽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적용한 나노셀(Nano Cell) 및 퀀텀닷 필름을 부착한 QD-LCD로 ‘색재현율’을 높이기도 했다.

QD-LCD의 경우 OLED처럼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퀀텀닷 필름으로 백라이트를 조절하기 때문에 OLED보다 완벽한 블랙을 표현하기 어렵고 형태도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강 부사장은 “화질은 해상도뿐만 아니라 휘도, 명암비, 최대 밝기, 시야각, 색재현율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정한다”며 “OLED는 LCD와 명확히 구별되는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완전한 블랙을 실현할 수 있으며, 무한대의 명암비, 넓은 시야각,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 등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로운 디자인은 물론 사운드·센서 통합, 투명, 미러(Mirror)로의 확장성 등이 용이한 OLED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차원이 다른 디스플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 강 부사장은 8K시대에서 OLED가 특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8K(7680×4320)는 FHD(1920×1080) 보다 16배, UHD(3840×2160) 보다 4배 더 선명한데, OLED는 3300만개 화소로 화질을 제어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는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사이즈가 작아지므로,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8K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혁신적인 공정·설계 및 보상 기술을 통해 8K(7680×4320)까지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상황으로, OLED를 통해 초대형·초고해상도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북미, 유럽,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 부사장은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매장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전시된 TV중 40% 가량이 OLED TV”라며 “평판 디스플레이의 본고장인 일본의 2500달러 이상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2018년 기준 82%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OLED TV 판매금액은 65억3000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58%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시장에서 OLED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LG전자 외에 일본 소니(Sony), 도시바(Toshiba), 파나소닉(Panasonic), 유럽의 필립스(Philips), 뢰베(Loewe), 뱅앤올룹슨(B&O) 등 15개의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를 출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 3분기부터 월 6만장 수준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월 13만장 수준으로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려 2018년 290만대였던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 밖에도 휘도와 응답속도 등 OLED의 성능을 더욱 향상해 화질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올 하반기부터 88인치 OLED 8K 출시를 시작으로 77인치, 65인치 OLED 8K까지 라인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규 고객 발굴과 더불어 기존 고객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전략 고객과의 협업을 강화해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및 크리스탈 사운드 OLED,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같은 차별화된 제품도 확대하는 등 OLED를 핵심 승부사업으로 대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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