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OPEC, 트럼프 압박에도 4월 회의서 감산 지속 결정"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 가능성에 하루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03%(0.02달러) 상승한 배럴당 5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0.69%(0.45달러) 오른 배럴당 65.2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주간 9% 가량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OPEC의 감산에 경고 신호를 보내면서 3%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OPEC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에도 계속 감산을 지속할 것이라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12월 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여개 국가는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며 4월에 한 차례 중간회의를 열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OPEC이 4월 회의에서 감산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진정해라. 세계는 유가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 (세계는)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취약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OPEC을 향해 유가에 관한 언급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5일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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