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가 정관을 개정하면서 수소 충전소 관련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지난 1월 (재)광주그린카진흥원과 ‘천연가스·수소가스 충전소 구축 및 운영’ 공동 추진과 기술 개발 등에 대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발판 삼아 수소 산업의 선점을 위해 천연가스(메탄)를 사용한 개질기형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설계 종합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일 한국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국내 수소 생산은 보편적으로 석유화학단지 등 산업공정 중에 발생하는 부생수소가 대부분이다. 수소가스 운반형(고압 튜브트레일러) 충전소에 사용 시 기체 상태로 운반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생산 및 수송에 제약이 따르며 이 과정에서 고비용이 발생해 수소 판매 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는 전언이다.

반면 ‘수소 제조용 개질기 방식’은 천연가스 공급 배관 거점에서 수소를 직접 추출 생산함으로써 생산 및 수송 등 제약 없이 수소 충전소를 자유롭게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1개의 개질형 수소 충전소에서 3~5개의 운반형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Mother-daughter 개념으로 운전이 가능해 현재 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 투자비가 약 56억원으로 운반형 충전소(약 26억원)보다 높으나 수소 생산 단가가 낮아지므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공사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설계를 완료한 도시가스 추출형 수소 충전소는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CNG·LNG 충전소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 제조용 개질기 생산업체 등의 기술을 접목해 수소 충전 시스템을 패키지화하는 기술로 국내 수소 충전소 보급 확대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도시가스 추출형(개질기) 수소 충전소 설계 종합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성장 가능한 신사업 확대와 수소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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