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구리 35만t 35년 생산 가능…1년 내 상업 생산 도달

꼬브레 파나마 현장
꼬브레 파나마 현장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직무대행 남윤환)가 지분 10%를 보유한 꼬브레 파나마(Cobre Panama) 광산이 2월 중순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광물자원공사는 생산이 안정화되면 구리 금속 기준 최대 연간 35만t(정광 기준 약 125만t)을 향후 35년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험생산은 플랜트 각 공정이 원활히 가동돼 목표물인 동 정광과 몰리브덴 정광이 생산될 수 있는지 시험 운영하는 단계다. 운영사는 약 1년 이내 상업 생산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18일 오전(현지시간) 파나마 콜론주(住) 도노소시(市) 꼬브레 파나마 광산 현장에서 구리 광석의 첫 플랜트 급광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기념식에는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Juan Carlos Varela) 파나마 대통령을 비롯한 파나마 국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급광은 동 정광(Copper Concentrate)을 최종 생산물로 하는 광산에서 파·분쇄 및 부유선광 플랜트에 구리 광석을 투입하는 것을 뜻한다.

꼬브레 파나마는 파나마 내 최대 규모 민자사업으로 건설 기간 인력 1만여 명이 투입되고 향후 3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기대되는 등 현지 정부의 관심 사업이라는 전언이다.

꼬브레 파나마의 운영사인 퍼스트 퀀텀(First Quantum)사는 연내 시험생산의 성공적 완료에 중점을 두고 연말까지 금속 기준 15만t(정광 환산 시 약 55만t)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와 LS니꼬동제련은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2년 꼬브레파나마 지분 20%를 취득했으나 2017년 LS니꼬동제련이 운영사 퍼스트 퀀텀사에 지분 10%를 매각함에 따라 현재 지분 구도는 광물자원공사 10%, 퍼스트퀀텀사 90%다.

꼬브레파나마는 총 63억 달러의 투자비가 투입된 생산량 기준 세계 10위권의 규모의 대형 구리광산이다. 2012년 착공 이래 약 8년 만에 선광시설 및 부속 인프라 설비 건설이 완공됐다. 전통적 개발형태인 노천채광-부유선광 공법 적용해 동 및 금, 은, 몰리브덴 부산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2018년 3월 광물자원공사는 캐나다 업체인 프랑코 네바다(Franco Nevada)와 지분 10%에 대한 금·은 선매도 계약체결을 통해 한화 2000억원(1억7800만 달러)을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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