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운용 목표

일본 규슈전력이 겐카이(玄海) 원전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한다.

규슈전력은 포화를 앞두고 있는 겐카이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짓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일본경제신문과 일간공업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규슈전력은 약 290억엔(한화 약 2962억원)을 들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고 2027년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Nuclear Regulation Authority)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건설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겐카이 원전 3호기는 2010년 12월 정기점검을 위해 운전을 정지했다가 지난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가 늘어나면서 원자로 내 임시저장시설이 5~7년 내 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슈전력은 약 70억엔을 투입해 겐카이 3호기 원자로 내 연료 간 간격을 좁혀 조밀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밀화 작업을 거치면 사용후핵연료 수용 가능 용량은 현재 1050다발에서 1672다발로 늘어난다.

규슈전력이 계획한 건식 시설은 전용 용기와 건물로 구성된다. 용기는 지름 약 2.6m, 높이 5.2m로 연료를 투입했을 때 용량이 약 120t에 이른다. 건물은 약 50m×60m, 높이 30m로 용기 40개(사용후핵연료 최대 960다발)를 수용할 수 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폐로 절차를 밟고 있는 원전이 늘면서 겐카이 원전 2호기도 폐로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규슈전력은 겐카이 원전 2호기의 폐로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폐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겐카이 원전 2호기는 1981년 3월 운전을 시작했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 정기 검사를 위해 운전을 중단시켰다. 규슈전력은 2015년 겐카이 원전 1호기에 대해서도 폐로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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