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형 충전기 분야 '진두지휘'
한찬희 대표 “이동형 충전기 시장은 경쟁 통해 더욱 발전할 것”

한찬희 파워큐브코리아 대표.
한찬희 파워큐브코리아 대표.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한다면 시장이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찬희<사진> 파워큐브코리아 대표가 올해 국내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파워큐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동형 충전기 사업을 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됐으나 2010년 한 대표가 인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하드웨어 및 플랫폼 연구개발 14명을 포함해 콜센터, 마케팅·기획 등 3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파워큐브는 2016년 12월 자사 이동형 충전기와 한국전력공사 간 시스템 연동을 끝내고 4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2017년 4월부터 정식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 중순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4360개 단지에 12만개의 전자태그(RFID)가 부착됐다. 이동형 충전기뿐 아니라 공공충전기도 지난해 3000기가량을 설치했다.

한 대표는 “이동형 충전기는 별도 설치·공사 비용이 필요없고 주차 공간 제약도 없다”며 “사물인터넷(IoT) 단말인 데다 스마트그리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해외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기에 용이하다”고 언급했다.

파워큐브는 올해 베트남, 대만 등 해외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 현지에 이동형 충전기 샘플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정형 충전이나 중속 충전 등에 대해서도 계획 중이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드론자동충전에 대한 특허도 가지고 있어 관련 사업을 내부 검토 중이다.

한 대표는 “내연기관차가 에너지를 공급받기 위해 특정장소인 주유소에 가는 것과 달리,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 개념보다는 가전제품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전기차가 머무는 공간에서 충전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간에 따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성도 달리 해야 한다”며 “홈 충전은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저속이여도 상관없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나 일부 거점에는 중속 이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 충전도 많이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1일 주행거리는 똑같다. 배터리가 늘었다고 갑자기 차를 많이 타지 않는다는 소리”라며 “초기에는 충전 포트를 늘리는 게 중요하고 이후에는 배선반·전선줄 용량을 증설하는 등 하나씩 단계를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워큐브는 올해 매출 목표를 150억~16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또 그동안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충전기를 설치해왔으나 올해는 빌라, 연립, 다세대 주택 등 다양한 주거형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사각지대를 없애 소외되는 고객들이 없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한 대표는 “솔직히 지난해에는 고객만족(CS) 부문에서 정비할 게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고객 응대 및 불만 처리 프로세스를 빠르고 완벽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파워큐브는 오는 3월부터 고객들의 질의응답(Q&A)을 동영상으로 찍어 회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등 고객 서비스 갈증 해소에 힘쓴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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