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제2차 북미정상회담 언급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재개 소식에 북한 철도와 도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재개 소식에 북한 철도와 도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남북경협의 상징인 띤 철도와 도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열린 의회에서 가진 국정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과 오는 27일~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얼굴을 마주한지 8개월여 만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재협상에 들어가게 됐다.

두 정상의 재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남북간 경제협력 재개여부다.

특히 남북철도와 도로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철도 및 도로의 연결은 비단 남북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시베리아 횡단, 중국횡단 등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남북철도조사 출정식에서 “남북철도조사는 한반도 경제영토를 유라시아로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북철도사업은 남북 양측이 지난해 11월30일부터 총 18일간의 일정으로 북측구간을 공동조사하면서 11년 만에 재개됐다.

경의선 조사는 개성~신의주 구간 400km, 동해선은 금강산~두만강 구간 800km를 진행했다.

정부측 관계자는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은 지난 2007년 12월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어 10년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동해선 금강산~두만산 구간은 분단이후 우리 철도차량이 처음으로 운행한 구간이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그 후 양측은 같은해 12월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연결 및 현대화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남북도로사업은 지난달 31일 남북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연결 및 현대화사업 협력 관련 실무접촉을 가지면서 활기를 보였다.

양측은 앞서 지난해 8월 경의선 개성~평양도로구간을 공동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지난해 말 동해선 고성~원산 100km도로 공동조사 날짜를 조율하기도 했다.

문제는 남북도로·철도사업이 진전이 있는 듯 보이면서도 유엔안보리 제재에 일일이 걸리면서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남북철도 착공식에서 북측 관계자가 “남의 눈치를 봐선 안된다”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철도사업의 경우 북측 현지조사를 마쳤지만 어느 기준으로 공사에 들어갈지 등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도로사업의 경우도 경의선 공동조사 후 5개월 뒤에야 동해선 조사를 위한 장비 북측반출 허가를 받는 등 우보걸음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북미정상의 2차 회동 결과가 남북철도·도로사업의 속도를 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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