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여파 4분기 영업이익 –2924억, 적자 行

S-OIL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격히 내려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손실 및 재고관련손실(래깅효과)의 여파로 인해 적자로 전환했다.

29일 S-OIL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5조4633억원, 영업이익 680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3.2% 감소한 3340억원이다.

S-OIL은 국제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29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선 –2478억원이다.

S-OIL 측은 “매출액은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한 가운데 제품 판매 단가의 상승으로 전년 대비 견조한 수준을 실현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4분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0월 4일 배럴당 84.44달러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후 급락세를 타며 12월 26일 49.52달러까지 내려갔다. 이 여파로 S-OIL은 4분기에만 재고 관련 손실 3910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정유 부문의 대규모 손실을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서 만회했다. 지난해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5016억원에 달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1584억원, 윤활기유는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정유 부문의 손실을 메웠다.

다만 S-OIL은 올해 정제마진 회복에 따라 정유부문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S-OIL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공급 증가분 이상의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대부분의 신규 설비가 4분기 중 가동이 예상돼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아진 업황을 맞이할 전망이다. 올레핀 계열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견조한 수요 증가와 신규설비 증설이 균형을 이루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신규 설비 증설 감소와 다운스트림 제품인 폴리올·폴리우레탄의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OIL은 아로마틱 계열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견조한 다운스트림 수요로 인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벤젠은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에 의한 수요 감소와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스프레드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윤활기유 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신규 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급자에 대한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고품질 윤활제품의 견조한 수요 성장으로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IMO의 황 함량 규제 시행에 따라 윤활기유의 원료인 고유황 중질유 가격 하락이 예상돼 2019년 하반기부터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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