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초 제주-완도 간 3차 HVDC 변환소 건설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에 따르면 오는 28일 완도-동제주 구간 넘버(#)3 HVDC 변환소 입찰이 마감돼 사업자선정작업에 돌입한다.

해당 사업은 150㎸, 200MW HVDC 전압형 변환소와 송전선로를 2020년 12월까지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마련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른 것으로 총규모는 4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번 사업이 제주지역 신재생전원의 수용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두 지역의 전력계통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이미 두 차례 제주지역에 HVDC 설비를 건설한 바 있다.

1998년 해남-제주 구간 #1HVDC

(±180kV, 300MW)를, 2013년에는 진도-제주 구간 #2HVDC(±250kV, 400MW)를 개통했다.

두 사업 모두 가격이 저렴하고 일방향 전력전송 형태의 전류형 HVDC가 적용됐다.

반면 이번 #3HVDC는 전압형 HVDC를 도입해 제주, 완도 양방향으로 전력 전송이 가능해졌다.

사업자 선정은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정해지며, 국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70:30 비율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가 이뤄진다.

이명희 한국전력 변환건설실장은 “28일 입찰 마감 이후 1주일 동안 기술평가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가격 조정 등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자를 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 달 내에 낙찰자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약범위는 변환설비 설계,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을 포함한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사업에 ABB, 나리, 카페스 등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완도-동제주 구간 #3HVDC 송전선로 사업은 변환소 입찰과 부지 확보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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