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기심리도 위축…공사비수기 앞둔 계절적 요인이 작용

지난해 12월 전문건설업 수주규모가 전월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공사의 12월 수주실적과 1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12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55% 수준인 3조188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건설공사의 비수기를 앞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건정연은 분석했다. 주요 업종들의 일부는 전년 동월의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도 추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60.8% 수준인 906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45.4%)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51% 규모인 2조 2110억원(전년 동월의 약 95%)으로 추정됐다.

참고로 종합건설업의 공사수주는 12월에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통상 1월 이후로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증가에 반영된다. 또 1월 기준으로 예정분양물량이 적지 않고 추후 정부가 SOC투자 등을 늘릴 가능성도 있어 이달의 수주감소세는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 1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39.0으로 전월(52.4)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년도로부터 이월된 분양물량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건설업황이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건정연의 설명이다.

주요 건설사업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꾸준히 검토되는 것에 더해 일각에서는 노후 SOC 안전투자를 위한 추경편경의 요청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후 공공부문의 공사발주가 일정 수준 늘어날 상황도 기대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올 상반기에도 지방재정의 신속집행을 통해 SOC예산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심화된 부동산 규제로 인해 기존의 분양예정물량 중 적지 않은 수가 2019년으로 이월되면서 통상 분양시장의 비수기인 1월부터 1만 가구가 넘는 주택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시공능력평가 300위 이내 건설사들이 계획한 올해의 분양물량만도 약 35만가구(일반분양은 약 22만5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이월된 미실행 분양물량의 공급과 SOC 투자증가 가능성 등의 변수를 감안한다면 올해 건설업황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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