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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맏형 ‘넥슨’ 매각설에 술렁
김정주 대표 애매한 입장에 노조가 ‘고용 안정’ 촉구
텐센트 등 중국업체 인수 우려…국내 1위 상징성 흔들
김정주 NXC 대표.
국내 게임업계가 맏형 ‘넥슨’의 매각설에 술렁이고 있다.

넥슨은 1994년 12월 설립돼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국내 1위 게임사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정주<사진> 대표가 최근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의 보유 지분을 모두 합친 것이다. NXC는 2011년 일본에 상장한 넥슨의 주식 47.98%를 갖고 있다. 매각가는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25년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줄곧 회사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왔다”며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회사를 더욱 경쟁력있게 만드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 되는대로 알리겠다”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대표가 최근 불거진 넥슨 매각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업계는 물론 노조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넥슨 노동조합인 ‘스타팅 포인트’는 지난 7일 “갑작스러운 소식 이후 사실관계 없는 부정적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일방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함께 넥슨을 이끌어 온 수천명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나아가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직원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 있고 분명한 의지를 표현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과 모든 직원들의 안정된 일터를 지켜 내기 위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변화들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보다 커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만에 누적 매출 2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이 9000억원대에 달한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게임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매출(2조2987억원)과 영업이익(8856억원) 모두 사상 최대였던 2017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덩치가 있다보니 국내업체가 인수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중국업체가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핵심 계열사들의 분할 매각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조원은 국내 빅3 안에 드는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업계 현금부자로 알려진 스마일게이트가 다같이 합세해도 힘든 금액”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 텐센트, 미국 EA 등이 언급되고 있어 국내 1위 상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작성 : 2019년 01월 09일(수) 10:20
게시 : 2019년 01월 09일(수) 11:32


이근우 기자 lgw909@electimes.com        이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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