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예정 발전소 규모 합산 5288MW...폐지 발전소 규모는 1175MW
추가예비자원 포함하면 실질적 전력예비율 14% 수준 유지할 듯

기록적인 더위가 한반도를 덮친 지난해 여름,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전력 공급예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면서 전력당국을 긴장시켰다.

실시간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9247만8000kW)를 기록한 7월 24일에는 전력 공급예비율이 한때 7.7%까지 떨어졌다.

당시 공급예비율은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연속으로 10%를 밑돌았다.

8월 13일과 14일에도 공급예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지난해 공급예비율 10% 미만을 기록한 날은 총 7일이었다.

2019년 1월들어 연속적인 한파로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력수요는 큰 변동없이 9일 현재 8500만kW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예비력도 넉넉해 15%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원전과 석탄 등 대형 기전발전기가 새롭게 전력생산에 들어가면 전력수급과 시장은 더욱 안정화될 전망이다.

◆전력공급은 지난해와 대동소이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전력당국은 최대 1억322만kW 수준의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준공이 예정된 발전소의 시설용량은 모두 5288MW(528만8000kW), 폐지가 예정된 발전소의 시설용량은 모두 1175MW(117만5000kW)다.

170MW 규모의 포천집단에너지가 5~6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800MW 규모의 서울복합화력 1·2호기도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고리원전 4호기도 8월에 준공해 1400MW의 용량을 보탠다.

이어 11월에는 신한울원전 1호기(1400MW), 신평택천연가스(943MW), 세종행복도시열병합(515MW), 서남해해상풍력(60MW)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반면 폐지되는 발전소도 있다. 삼천포화력 1·2호기(1120MW)와 제주GT 3호기(55MW)는 올해 12월 폐지된다.

시설용량 변동이 대부분 11월과 12월에 예정돼 있어 실질적인 변화는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2.5% 상승 시 9479만kW

전력수급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최대전력수요다.

최대전력수요가 정부의 전력공급능력을 넘어서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전력수급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을 통해 이번 겨울의 최대전력수요를 8800만kW 내외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혹한이 엄습할 경우 9160만kW, 예측모델의 오차를 감안해도 9340만kW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전망치는 산업부가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8975만kW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9247만8000kW의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함으로써 정부가 전망한 2018년 하계 최대전력수요 전망치(8752만3000kW)는 물론 2019년 하계 최대전력수요 전망치도 넘어섰다.

이에 지난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에 해당하는 9247만8000kW에 정부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예측한 2.5% 수준의 상승률을 적용하면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약 9479만kW로 유추할 수 있다.

◆추가예비자원 728만kW…올해 전력수급 ‘이상 무’

이처럼 1억322만kW 규모의 공급능력이 올해도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겨울철 최대전력수요는 최악의 경우 9340만kW 수준에서,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약 9479만kW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올해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도 수요감축요청(DR), 석탄발전 출력 상향, 전압 조정 등 추가예비자원이 681만kW 규모로, (7월 24일) 실질적인 전력예비율은 13%였다”며 올해 전력수급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가 발표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681만kW였던 추가예비자원은 728만kW까지 늘어났다.

이번 여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앞서 유추한 9479만kW의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하더라도 14.2%의 전력예비율을 확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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