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1193대 판매…406km 주행거리, 가성비 안전·성능 등 인기몰이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쏘울EV’, 쉐보레 ‘볼트EV’ 신형 모델로 추격
재규어 ‘I-페이스’, 닛산 ‘리프’ 등 국내 정식 데뷔…시장 확대 기대감 높여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이 지난해 국내 전기차(EV) 시장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기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코나 일렉트릭은 출시 이후 5월 304대, 6월 1076대, 7월 1317대 8월 648대, 9월 1382대, 10월 2473대, 11월 2906대 12월 1087대 등 총 1만1193대가 팔렸다. 디젤·가솔린까지 합친 전체 코나 판매량 중 전기차 모델이 22.2% 가량을 차지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에 나온 전기차 가운데 주행거리,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안전·성능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실제 운전자들의 평가를 얻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가격은 4320만~4850만원이지만 환경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완전 충전 기준 1회 주행 가능거리는 406km(64kWh 배터리)로, 최대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 395N·m(40.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현대스마트센스 핵심 안전 사양은 물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톱&고 포함), 차로 유지 보조(LF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 첨단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다만 올해는 이같은 코나 일렉트릭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모델 론칭이 봇물을 이루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이 한층 커지고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후면 디자인이 다소 변경되는 것은 물론 배터리 및 회생제동시스템이 개선돼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현재 200km에서 400km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도 이번달 ‘쏘울 부스터 EV’를 출시한다. 배터리 용량이 64kWh로 기존(30kWh) 대비 2배 이상 늘어난데다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통해 장거리 운행에 유리하도록 성능이 개선됐다.

더불어 예전보다 80% 이상 향상된 150kW의 출력을 내며 운전자들이 평균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저부하 토크 영역에서의 효율을 높인 모터를 장착했다. 이 모터는 최적의 설계로 크기와 중량을 줄인 통합전력제어장치(EPCU)와 저손실 베어링 등이 적용된게 특징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EV’ 2019년형 모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더 많이 확보한 뒤 9일부터 신규 계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스칼렛 레드, 오션 블루 등 신규 색상을 추가하고 트림별 상품성 및 안전·편의사양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규어가 ‘I-페이스’를 국내 정식 출시한다.
재규어가 ‘I-페이스’를 국내 정식 출시한다.

재규어는 오는 23일 ‘I-페이스’를 국내 출시한다. I-페이스는 90kWh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33km(국내 인증 기준)를 달릴 수 있고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4.8초 제로백(0-100km/h)의 고성능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재규어는 전국 26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완속충전기 52기, 급속충전기 26기를 설치 완료했으며 영국 본사에서 검증을 마친 52명의 공인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을 배치해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닛산은 오는 3월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리프’를 선보인다. 신형 리프는 40kWh 고용량 배터리, 신형 인버터 및 고출력 전기 모터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31km(환경부 공인)다.

한편 지난해 전기차 판매 순위는 1위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2위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5606대, 3위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4722대, 4위 기아차 ‘니로EV’ 3433대, 5위 기아차 ‘쏘울EV’ 1746대, 6위 르노삼성차 ‘트위지’ 1498대, 7위 르노삼성차 ‘SM3 Z.E.’ 1235대였다.

수입차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은 191대였으며, 이는 전년(238대)대비 19.7% 감소한 수치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