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내년 컨퍼런스에서는 정부포상 추진
개막식은 물론 주제발표도 만원...일부 청중들 서서 발표 듣기도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내 발전 산업의 대표 행사인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국발전교육원(원장 이재옥) 주관으로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는 1000명이 넘는 발전인들이 몰려 발전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전기술인들의 축제인 만큼 권오철 발전교육원 이사장(동서발전 기술본부장)과 이재옥 발전교육원장을 비롯해 김호빈 중부발전 기술본부장, 양민승 전력거래소 운영본부장, 탁현수 지역난방기술 사장, 변화운 한국전력기술 에너지신사업본부장, 하운식 GE파워코리아 사장 등 민·관을 망라한 발전·전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파워테크 4.0’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04년 시작 된 발전기술컨퍼런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 양적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며 “내년에는 정부포상 추진이나 전시회 확대 운영 등 더 풍요로운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개막 영상과 창작 무용 무대를 통해 분위기가 고조됐고, 기조강연에서는 김종석 기상청장이 ‘기후변화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장 로비에서는 에코파워텍, 그린켐텍, 대윤계기산업, 켐써치, 한컴MDS를 비롯한 27개 중소기업이 다채로운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MR)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종석 기상청장이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서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이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서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

오후에는 에너지·발전 정책, 기력·복합·안전, 신재생·환경, 4차 산업기술 등 4개 세션에서 발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13편의 발표가 이뤄졌다.

세션별로 150석의 좌석이 꽉 들어차 일부 청중은 서서 발표를 들어야 했다.

이어서 ‘기술과 힐링이 결합한 컨퍼런스’를 테마로 힐링 영상 상영, 현악 4중주 연주, 인문학 강연이 펼쳐졌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의 저자 고미숙 작가는 ‘몸과 인문학: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중의 인문학적 소양과 힐링을 동시에 책임졌다.

1000명이 넘는 발전기술인들이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를 찾아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 참여했다. 개회식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이 권오철 발전교육원 이사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1000명이 넘는 발전기술인들이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를 찾아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 참여했다. 개회식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이 권오철 발전교육원 이사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기조강연) 김종석 기상청장 ‘기후변화와 한반도의 미래’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서 김종석 기상청장이 ‘기후변화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서 김종석 기상청장이 ‘기후변화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전력수급뿐만이 아니라 미래 전망에 필요한 기상정보를 어떻게 생산하고 지원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한다.

2018년도 지구 평균기온이 1850년대 산업혁명 이후와 비교해 1도 정도 올라갔다.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것이다. 여러분들이 몸으로 집중호우, 태풍 등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북극의 얼음도 굉장히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

세계 환경전문가들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이 2도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를 1.5도로 낮춰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2018년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1번부터 5번까지 기상이변 항목이 많이 지목됐다.

기상 현상이 긴 시간 동안 평균상태를 벗어날 때 기후변화라고 하는데, 한반도 지역의 기후변화 진행속도가 지구 평균보다 빠르다. 여러분들도 기후변화와 환경에 관심을 가져달라.

(인문강연) 고미숙 작가 ‘몸과 인문학: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서 고미숙 작가가 ‘몸과 인문학: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전기술컨퍼런스 2018’에서 고미숙 작가가 ‘몸과 인문학: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동의보감은 굉장히 방대한 자연철학서다. 그중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만 간추려서 말씀드리겠다.

동의보감은 기본적으로 몸과 우주가 대칭적으로 연결이 돼 있다고 본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발이 평평한 것은 땅을 닮았다.

땅에서 사는데 하늘만 봐서는 안 된다. 하늘과 땅을 같이 봐야 한다. 하늘과 땅을 연결해서 인간의 길을 찾는 것이 배움의 핵심이다.

우리는 끝없이 소통하고 순환해야 살아 있는 것이다. 나를 외부와 차단하고 고립시키는 것이 가장 반(反)생명적이다.

진짜 소통을 잘하고 싶을 때는 일단 자신을 잘 배려해야 한다. 남을 배려한 뒤에는 미움이 함께 싹트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증이 함께 온다.

비극을 겪어도 금방 낙천적으로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일이 아닌데 계속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도 있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한데, 어떤 스토리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삶의 주인이 되느냐 아니냐의 핵심이다.

인생도 오장육부도, 하루도, 1년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내가 계절의 리듬을 매끄럽게 잘 타고 있는지 잘 살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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