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이어 두 번째…재활용 확대 촉진 및 환경 영향 최소화 업무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이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해 재활용환경성 평가와 폐기물의 유해성 정보자료를 작성해 처리업자에게 제공하는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0일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시험분석 노하우와 토양오염 조사 전문기관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국내 제2호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재활용환경성 평가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물의 재활용 확대와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면서도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제도다.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은 폐기물의 재활용 가능 여부 평가부터 재활용 기술과 제품 생산 과정,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고 평가한다.

석유관리원이 평가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에서 재활용환경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은 한국환경공단과 석유관리원 두 곳으로 확대됐다.

석유관리원은 평가기관 지정을 받기 위해 2년여간 폐기물 유해특성 분석 시스템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투자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14일 평가기관 지정을 신청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서류심사, 숙련도 시험, 현장평가 등의 심사를 받은 후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난달 30일 제2호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폐기물 유해특성은 폭발성, 인화성, 자연발화성, 부식성, 용출독성, 감염성, 산화성, 금수성, 생태독성 등 총 9개 항목을 가리킨다.

석유관리원은 평가기관 지정에 따라 재활용환경성 평가와 더불어 폐기물 배출업체가 처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폐기물의 유해성 정보자료’ 작성 업무도 병행한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자는 2종유 이상의 폐기물이 혼합돼 배출되는 경우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에 의뢰해 유해성 정보자료를 작성해야 한다.

손주석 이사장은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 지정으로 석유관리원이 석유제품 생산에서 최종 폐기물 처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게 됨에 따라 안전한 에너지 유통체계 확립으로 국민의 안전과 환경보호에 더욱 힘쓸 수 있게 됐다”며 “철저한 평가 업무를 통해 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으로 폐기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과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자원순환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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