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DR제도 구축 컨설팅 등 에너지신산업 견인

에넬엑스가 출시한 전기차충전기.
에넬엑스가 출시한 전기차충전기.

에넬엑스코리아(대표 김형민·Enel X Korea)는 용량 기준 가장 큰 사업자 중 하나다. 발전 대신 절전으로 수요를 관리하는 가상 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셈이다.

지난 2009년부터는 정부에 DR제도 구축을 컨설팅하면서 에너지 신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에넬엑스코리아는 본사만의 노하우로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에 파트너사를 두고 고객사의 특성을 파악,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 같은 영업력을 바탕으로 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고려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24개 대학, 600여 개 제조사업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에넬엑스코리아의 DR 고객사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멘트·제지·화학·전자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해있다. 각각의 산업군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본사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김형민 대표는 “전력 수요관리(DR)는 무엇보다도 공적인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DR 사업은 전력 수급 위기 상황에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을 예방하고, 친환경적으로 수급 균형을 맞춘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넬엑스코리아는 에너낙코리아가 지난해 7월 이탈리아 국영 전기회사 에넬(Enel)에 인수합병되면서 지난 10월 1일 공식적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에넬이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에너지량은 약 89GW로 대한민국 전체 생산전력과 맞먹는다. 이중 절반에 육박하는 43GW는 지열·풍력·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발전된다.

이로써 에넬엑스코리아는 DR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에넬엑스코리아는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영역이 다양한 만큼 업무 유연성을 갖고 혁신을 추구하는 인재라면 에넬엑스코리아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1월 에넬엑스코리아 Product팀 박민욱 대리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뉴질랜드 지사로 근무지를 옮긴 바 있다.

이 같은 문화는 본사도 다르지 않아 브루노 리치(Bruno Ricci) HR 담당자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한 달 동안 여행하면서 재충전했던 일화를 공유, 적극적인 휴가 사용을 장려하기도 했다.

에넬엑스는 에넬그룹에서 E-솔루션 분야를 맡는 계열사다. DR,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솔루션 등을 담당하며 다양한 자원을 통해 생성된 클린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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