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경화방지 두 마리 토끼…“더 가벼운 자동차 시대”

SKC와 SK케미칼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만든 PCT 필름을 사용한 자동차용 필름형 케이블 ‘플랙시블 플랫 케이블’
SKC와 SK케미칼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만든 PCT 필름을 사용한 자동차용 필름형 케이블 ‘플랙시블 플랫 케이블’

SKC(대표 이완재)와 SK케미칼(대표 김철)이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로 만든 고부가 필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30일 양사에 따르면 PCT(Poly-cyclohexylene dimethylene-terephthalate) 필름은 기아자동차 니로 전기차에 공급되는 경량 케이블의 핵심소재로 쓰이고 있다.

SKC의 PCT 필름은 SK케미칼이 개발한 PCT 소재를 원료로 만든 필름이다. PCT는 고온과 습기, 알칼리에 강하고 절연성능이 뛰어나 자동차 및 전자부품용 커넥터, 고내열 섬유 등으로 쓰인다.

다만 뛰어난 내구성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굳는 특성 때문에 필름으로는 만들 수 없었다.

SKC는 “42년 필름 노하우를 바탕으로 SK케미칼과 역량을 공유해 PCT 소재의 물성을 개선하고 세계 최초로 필름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자동차 케이블 제조사 진영글로벌과 협력해 얇고 가벼운 초박형 필름형 케이블인 ‘플렉시블 플랫 케이블’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니로 전기차 1종에만 쓰이고 있지만 양사는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CT 필름은 경량 케이블의 핵심소재다. 자동차용 케이블로 쓰이기 위해서는 내부의 열과 습기에 강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소재로 만든 필름과 달리 PCT 필름은 265℃까지 견디면서 습기에도 강하다.

필름형 케이블의 시장 전망도 밝다는 전언이다. 현재 고객사 제조 차량 속 케이블이 모두 필름형으로 바뀌면 PCT 필름 시장은 2500억원 수준에 달한다.

SKC 관계자는 “SK케미칼과 손잡고 만든 PCT 필름은 자동차 연비 개선으로 이어지는 ‘케이블 경량화’를 이끈 핵심소재”라며 “SKC는 서스펜션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자동차 유리접합용 스페셜티 필름, 무선충전소재 등 전기차/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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