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상 '5G 모바일 라우터'출시 …일반 고객은 내년 봄쯤

12월1일 이동통신3사가 일제히 5G전파를 송출함에 따라 5G상용화 시대가 열린다. 사진은 SK텔레콤의 5G 기지국.
12월1일 이동통신3사가 일제히 5G전파를 송출함에 따라 5G상용화 시대가 열린다. 사진은 SK텔레콤의 5G 기지국.

12월 1일 자정을 기준으로 국내 이동통신3사가 일제히 5G 전파를 송출했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 개시하는 것이다.

5G는 현재 4G(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20Gbps 속도를 자랑하며 전송 데이터양도 100배 많다.

이를 통해 가능해지는 초고속 서비스는 방송·교육·의료 등 분야를 망라하고 거리와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특성인 ‘초저지연’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활용도를 현재 걸음마 수준에서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다.

이통3사는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5G망을 전파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으로 5G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KT는 5G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과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부천시, 고양시, 광명시, 하남시 등 경기지역 11개 도시에 4100개의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다. 여기에 오는 12월 말까지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며,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3월까지는 전국 광역시 주요지역에도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G를 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은 만큼 이통3사는 첫 타겟을 기업으로 잡고 중계기 역할을 하는 ‘5G 모바일 라우터’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라우터 요금은 11기가바이트(GB)당 월 5만2000원이고, KT는 10GB당 월 4만9000원, LG유플러스는 10GB당 월 5만원 등으로 4G LTE 모바일 라우터 요금(5GB당 3만3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 고객 대상의 요금제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미 국내 기업과 계약을 마친 상태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명화공업’은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생산라인 위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이 5G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는 방식으로 AI가 순식간에 제품 결함 여부를 판독한다.

LG 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마곡 사옥에 5G 오픈랩을 구축하고 스타트업, 중소 벤처기업들이 LG유플러스 5G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실험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5G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중소기업 협업을 위해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 연동규격을 공개했다. 중소업체인 아리아텍은 오픈 규격을 통해 가상화 기반 5G 가입자 인증 및 정책 관리 장비를 개발했으며, LG유플러스는 내년 중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아현지사 화재복구가 끝나지 않은 KT는 5G 서비스와 관련된 내용을 전파 발사일에 맞춰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건으로 복구에 집중하느라 5G 송출 관련 발표를 미뤘다"라며 "5G에 대한 많은 노하우가 적용된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더불어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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