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법인장’ 김창범 부회장 “‘신용과 의리’로 거둔 성과”

한화케미칼 닝보 PVC 공장
한화케미칼 닝보 PVC 공장

한화케미칼이 중국 닝보(寧波)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김창범 부회장이 21일 닝보를 방문,고객 초청 행사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초대 법인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한화케미칼은 닝보에 법인을 설립하고, 2011년부터 PVC(폴리염화비닐)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행사는 고객사 100여 명을 초청해 감사를 표하기 위한 만찬 형식으로 마련됐다. 닝보 시내 호텔에서 21~22일 이틀로 나눠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초대 법인장으로서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늘의 성과는 ‘신용과 의리’의 정신으로 고객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해왔고, 고객들이 그에 보답해준 덕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닝보 법인은 상업 생산 시점에는 시황 악화로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닝보 공장은 현재 연간 36만t의 PVC와 중간 원료인 VCM(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 38만t을 생산하고 있다. 각각 30만t으로 시작했지만 증설 투자 없이 공정 개선만으로 20% 이상 증산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전언이다.

한화케미칼은 “닝보에서 생산한 제품은 70여 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중국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로 인정받아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다”며 “석탄을 주원료로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무기로 하는 중국 업체들을 이겨내고 품질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현지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수천억 원의 투자비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PVC 제조를 위해서는 염소(Cl²)가 필요한데 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해조(소금물을 전기분해 하는 설비)가 필요하다. 한화케미칼은 진출 당시 현지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염소와 같은 성분인 무수염산을 공급받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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