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파손돼도 중금속 유출 우려 無”

안진형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수석연구원
안진형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수석연구원

태양광 모듈이 파손돼도 인체·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카드뮴 및 납 등 중금속 유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지난 20일 추계학술대회에서 ‘수상태양광 위해성, 사실인가?’를 주제로 특별 세션을 가졌다. 해당 세션에서 안진형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수석연구원은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모듈 내 중금속 함유 현황 및 환경 영향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안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다수 설치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모듈 내 함유된 중금송 함유 현황을 살펴보고, 유출 가능성 및 환경오염 가능성을 분석한 것이다.

현재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모듈에는 셀 전극에 산화납 미량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납 합유량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인증 기준 이하이다. 또 산화납조차 유리 분말 내 함유돼 파손될 경우 물과 접촉해도 용출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외에도 셀(Cell)들을 서로 연결하는 리본(Ribbon)에는 납을 포함한 땜납(solder)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물과 접촉해 납 용출이 우려되는 수상 태양광 시스템에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는 비(非)납계 땜납을 적용하고 있다. 이 역시 내년에 시행 예정인 수상용 모듈 KS인증(43432)으로 강제화될 예정이다.

안 수석연구원은 “셀과 리본을 모두 더해 모듈 내 납 농도는 3.7ppm수준으로 RoHS 허용 최대 농도인 100ppm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결정질 태양광 모듈로 외부 환경에 중금속이 누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향후 폐 모듈 회수 및 재활용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환경에 주는 영향을 더욱 줄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RoHS는 EU의 WEEE(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가 제정한 해로운 물질을 사용한 전기·전자제품을 제한하는 유해물질 제한지침이다. EU는 신재생에너지가 기후 및 환경에 대한 기여가 매우 중요하며, RoHS가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재생에너지 개발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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