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그랑코리아(대표 임광범・사진)가 디지털 변환시대에 걸맞은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임광범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배선기구 역시 사물인터넷(IoT) 도입이 중요하다”며 “IoT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실제 구매는 적은 편이지만, 앞으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 말 삼성 래미안 갤러리 ‘래미안 IoT 홈랩(HomeLab)’에 르그랑의 IoT 기반 조명과 커튼 제어시스템이 채용됐다”며 “르그랑의 IoT 기반 배선기구들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르그랑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지난해 개발한 호텔객실 제어시스템이다. 휴대폰 앱으로 객실 내 조명과 커튼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르그랑 그룹은 미국과 이탈리아의 IoT 업체들과 활발히 M&A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변환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임 대표는 “르그랑의 모토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세계적 강자”라며 “내년 상반기 르그랑 본사의 제품을 현지화해 한국 하이엔드 마켓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 대표는 “LCS3 르그랑 케이블링 시스템, UPS(무정전전원장치), VDI(통합배선), 케이블 트레이 등 르그랑 제품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품질이 우수한 편”이라며 “유럽, 중동 등지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시장 내 국내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그랑 코리아 아펠라의 컬러버전.
르그랑 코리아 아펠라의 컬러버전.

르그랑코리아는 이달 말쯤 지난 3월 선보인 스위치 제품 ‘아펠라’의 컬러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3가지 색상으로 나오는 ‘아펠라 컬러’는 오피스, 카페 등 리테일 시장을 겨냥했다.

임 대표는 “아펠라 컬러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리테일 매장에 포인트로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르그랑 코리아의 타비앙 제품군.
르그랑 코리아의 타비앙 제품군.

지난 8월 출시된 타비앙도 건설사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콘센트, 멀티탭 등 DIY 제품에 대한 인기가 꾸준하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국내 배선기구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9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이후 건설사가 공사를 주저하는 분위기라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소비자들이 배선기구의 기능이나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저가 제품만 살아남는 치열한 가격경쟁도 시장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화재 등 안전문제와 연결된 만큼 고품질의 제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르그랑은 세련된 디자인에 품질 높은 배선기구를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그랑코리아는 올해 실적도 자신하고 있다. 임 대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매출은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편”이라면서 “UPS와 전산 스위치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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