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유니슨·씨에스윈드 등 풍력기업 실적 저조
(주)두산은 앞으로 연료전지 분야 실적 호조 기대

풍력·연료전지 등 비(非) 태양광 분야에서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기업 실적은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풍력은 울고, 연료전지는 웃었다.

최근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올해 두산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3조3875억 원이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하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2117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83억원에서 –140억 원으로 적자가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세계 발전·플랜트 시장 침체 여파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금융권 평가가 뒤따른다.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유니슨은 올 3분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감소한 526억1412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4.4% 감소한 27억967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억9202만 원에서 –13억6475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최근 8㎿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해당 과제를 위해 정부가 약 2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풍력발전 타워 제조기업 씨에스윈드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1457억754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가 감소한 127억 888만 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8% 하락한 124억 3767만 원이 됐다. 근래 지멘스와 손잡고 약 441억 원 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에 타워 공급을 위한 PSA(Preferred Supplier Agreement)을 체결하는 등 실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연료전지 분야는 전망이 밝은 편이다.

우선 연료전지 전문제조기업 두산퓨얼셀의 모기업인 ㈜두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8% 증가한 4조2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해 261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2.1% 증가한 543억 원이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두산은 지난 2분기 수주한 50㎿급 한화토탈 부생수소 발전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액은 6306억 원, 영업이익은 583억 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포스코에너지 모기업인 포스코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6조4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1조 531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7% 증가한 1조577억 원을 기록했다.

철강·건설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고른 실적을 거두는 등 2011년 이후 연결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자체 평가가 뒤따른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그룹 전체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STX중공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9% 증가한 481억2752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 8874만원에서 –12억 7633만 원으로 적자가 다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75.1% 감소한 9억951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은 지난달 15일 코스닥에 공모주를 상장, 첫날에 주가가 공모가 1만6500원보다 2배 이상 오른 최고가 4만1000원을 기록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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