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골프카트·전동공구·코드리스 가전 등장
삼성SDI, 용량·수명 극대화한 ‘21700’ 으로 시장 주도

원통형 배터리 시장.
원통형 배터리 시장.

전기자동차, 골프카트, 전동공구 등 일명 ‘Non-IT’ 제품 수요 증가로 원통형 배터리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노트북의 슬림화와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등장으로 2011년을 정점으로 하향세에 접어든 원통형 배터리는 Non-IT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2014년부터 다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골프카트, 전기자전거, 전동공구 등 Non-IT로 분류되는 대형 제품들이 각형이나 파우치형보다는 원통형 배터리를 선택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트북이나 전동드릴에는 3~6개의 원통형 배터리가 필요했지만 전기자동차 한 대에는 수백개에서 수천개가 탑재되기 때문에 과거 30년간의 판매량을 단 몇 해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원통형 배터리시장의 Non-IT 비중은 2002년 0.4%에서 올해 96%까지 늘어났다.

특히 전동공구, 정원공구, 소형 가전제품들이 소비자의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코드리스(Codeless)’를 표방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 기술 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18650(지름 18mm, 길이65mm)’에 비해 에너지 용량을 최대 50%까지 늘린 ‘21700(지름 21mm, 길이70mm)’ 제품을 개발하며 관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1700’은 배터리 용량과 수명, 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도 뛰어나다. 삼성SDI는 ‘21700’을 채용하는 Non-IT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21700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돼 원통형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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