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크(Week) 2018 컨퍼런스

해외 국가들의 에너지 전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책인 동시에 비용 효용성이 높은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기후 위크(Week) 2018 컨퍼런스에서는 유럽과 일본, 중국 등 해외 국가들의 에너지 전환 사례가 공유됐다. 이날 에너지 트렌드를 발표한 각국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증대로 꼽았다.

발표에 참여한 조엘 이보네(Joelle Hivonnet) 주한 EU 대표부 공사참사관은 “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삶의 질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보네 참사관은 “유럽의 경우 경제는 성장하지만 에너지 소비는 줄어드는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면서 일자리 창출, 석탄 연료 수입 감소 등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소비자를 위해서도 좋지만 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보네 참사관은 “한국은 신기술 경쟁력이 높은 나라”라며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이 환경보호나 청정 에너지와 관련한 정책을 대량 도입하고 있는데, 이런 글로벌 플레이어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한국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올해 들어 2030년까지 달성할 온실가스 감축량과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미 2014년에 2030년 목표치를 설정해놨지만 2009년에 수립한 2020년 목표를 기간 내에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해서다. 이보네 참사관은 “이미 2011~2012년 경에 대부분의 EU 회원국들이 202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 때문에 2030년의 목표를 재수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참여한 미카 오바야시(Mika Ohbayashi) 일본 신재생에너지연구소 디렉터 역시 일본 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야시 디렉터는 “일본의 재생에너지 발전단가는 높은 건설 비용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비싼 편”이라면서도 “올해 태양광과 해상풍력의 균등화발전단가를 석탄연료와 비교했을 때 태양광 발전단가가 화석연료의 발전단가의 가장 낮은 수준과 비슷해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성과를 전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이 전반적인 추세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