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38억…2분기比 49.1% 전년동기比 56.4% DOWN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13일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매출 2조3119억 원, 영업이익 938억 원을 기록했다.

전(前)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7%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49.1% 떨어졌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6.4%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유가 상승과 더불어 주요 제품들의 신증설 물량 출회(出廻),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 등의 영향이 국제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 보면 가성소다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높은 가동률 유지 속에 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한 판매 경쟁 심화가 겹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PE(폴리에틸렌)도 글로벌 증설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PVC(폴리염화비닐)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밸류 체인(value chain) 전체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웨이퍼(wafer) 가격 하락이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지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발생(매출채권 일부 손상 처리)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태양광 부문 잉곳 설비 폐쇄로 인해 약 1400억 원의 자산손상 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하락 폭이 큰 이유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외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비수기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주요 제품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며 “가성소다는 주요 수요처인 중국 알루미나 산업의 가동 제한과 인도의 수입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PE와 TDI는 글로벌 공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부문도 모듈 가격 약세가 예상되지만 원재료 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스프레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로 견조(堅調)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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