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협의체 ‘코쳇’ 12월 발족
스마트그리드협・전기연 ‘테스티벌’

글로벌 전기차 급속충전 표준 규격을 한국형이 아닌 한국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IEC, ISO 등 국제표준화 기구와 연계성을 확보한 민간협의체가 등장해 전기차 급속충전 표준화와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 ‘차린’, 유럽 ‘OCA’, 일본 ‘차데모’, 미국 ‘SAE’ 등이 기술적 사항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채택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국 내 기술을 표준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국제표준에 공동대응하고 민간협력 채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팀장은 “다음달 중으로 충전시스템 공급자(EV·충전기·부품), 수요자(충전서비스사업자·소비자), 유관기관(정부 및 시험기관), 전문가 등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한국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KOCHAT)’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2월 초 공식적으로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코쳇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표준화(계획 수립, 아이템 발굴 등 로드맵) ▲글로벌(국제 협력) ▲융합·기술(차세대 충전기술과 기타 영역 융합) ▲상호운용성(시험·인증 기준, 테스티벌 운영) 등 4개 분과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민간 자체적으로 기술 및 표준에 대한 이슈를 논의·해결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 증대 및 상호운용성을 확보 ▲민간 중심의 협의체를 통해 산업계의 수요(기술 이슈사항)를 반영 가능(R&D 도출) ▲적극적인 국외 기술 및 표준 대응을 통한 시장경쟁력 제고 ▲완성차, 충전기, 사업자, 전력사 등 산업 종사자들의 정보공유를 통해 상호 시너지 창출 등의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또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오는 19일까지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을 개최한다. 내년부터는 연례 행사로 발전시킨 뒤, 추후 2021년에는 국제 행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전기차 및 충전기 제조사가 서로 다른 표준화 해석으로 소비자가 혼란을 겪는 불상사를 예방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며 “이해 당사자들간 의견수렴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기차 충·방전과 관련된 표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 급속 충전 방식에는 DC콤보(콤보1·2), 차데모, A.C.3상, GB/T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DC콤보, 차데모, A.C.3상 등 3가지 급속 충전 방식을 혼용해 쓰고 있지만 국가기술표준원이 2016년 말 DC콤보(콤보1) 방식을 표준 규격으로 권고하면서 점차 통일화되는 추세다.

콤보1 방식의 경우 급속(직류)과 완속(교류) 충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충전 시간이 A.C.3상보다 빠른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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