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충전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 확인하고 해결 방안 논의
국내 민간협의체 ‘코쳇’ 오는 12월 공식 발족…4개 분과 운영

정찬기(사진 왼쪽)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과 김맹현 한국전기연구원 부원장이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에 참석했다.
정찬기(사진 왼쪽)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과 김맹현 한국전기연구원 부원장이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에 참석했다.

국내외 전기차 및 충전기 제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기차 급속충전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들을 실제 운용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상호검증 테스트하는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이 15일까지 한국전기연구원(KERI) 안산분원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는 DC콤보, 차데모, A.C.3상 등 3가지 급속 충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DC콤보(콤보1)은 국가기술표준원이 2016년 말 국내 급속 충전 규격으로 통일하고 권고하는 방식이다. 급속(직류)과 완속(교류) 충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충전 시간이 A.C.3상보다 빠른게 장점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EV, 기아자동차 니로EV,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BMW i3 등 전기차와 대영채비, 시그넷이브이, 이엔테크놀로지, 피앤이시스템즈, 중앙제어, 피에스엔 등 급속 충전기를 순차적으로 연결해보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해결방안을 논의해 국제 표준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전기차 급속충전 통신에 필요한 프로토콜인 DIN 70121 규격을 기반으로 차량과 충전기의 교차시험을 통해 결과를 살펴보고 향후 국제표준 프로토콜인 ISO/IEC 15118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차 급속충전 국제표준 대응 및 상호호환성 개선을 선도하리라 기대된다.

정찬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 부회장은 “이번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충전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행사”라며 “시장에의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스마트 및 양방향 충전 등 전기차 충전의 확장성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맹현 KERI 부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사용자 불편을 초래하는 충전 표준화, 인프라 구축 등 미흡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일주일동안 자유롭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전기차 사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기술 및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전기연구원, 현대차, 한국지엠, BMW, 중앙제어, 대영채비, 피엔이시스템즈, 시그넷이브이, 이엔테크놀로지, 피에스엔 등 관계자 60여명이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 현장 투어를 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전기연구원, 현대차, 한국지엠, BMW, 중앙제어, 대영채비, 피엔이시스템즈, 시그넷이브이, 이엔테크놀로지, 피에스엔 등 관계자 60여명이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 현장 투어를 하고 있다.

테스티벌은 국내 전기차 상용화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무료로 진행된다. 충전기는 고정이고 시험 세션1이 끝나면 전기차가 다음 세션으로 이동해 다른 충전기와 시험하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시간동안 50kW씩 6번, 총 300kW를 동시 충전한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이해 당사자들간 의견수렴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기차 충·방전과 관련된 표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며, 차량과 충전기간 상호운용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 홍보 기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주최 측은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을 연례 행사로 발전시킨 뒤, 추후 2021년에는 국제 행사로 개최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이현기 KSGA 팀장은 이날 충전시스템 공급자(EV·충전기·부품), 수요자(충전서비스사업자·소비자), 유관기관(정부 및 시험기관), 전문가 등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한국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KOCHAT·코쳇)’의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 팀장은 “IEC, ISO 등 국제표준화 기구와 연계성을 확보한 해외 민간협의체가 등장하고 있다”며 “유럽 ‘차린’, 유럽 ‘OCA’, 일본 ‘차데모’, 미국 ‘SAE’처럼 국내에서도 국제 표준에 공동 대응하는 민간 협력 채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다음달 중으로 코챗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2월 초 공식적으로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표준화(계획 수립, 아이템 발굴 등 로드맵) ▲글로벌(국제 협력) ▲융합·기술(차세대 충전기술과 기타 영역 융합) ▲상호운용성(시험·인증 기준, 테스티벌 운영) 등 4개 분과가 활동에 나선다.

연구원들이 피엔이시스템즈 충전기와 쉐보레 볼트EV간 상호운용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연구원들이 피엔이시스템즈 충전기와 쉐보레 볼트EV간 상호운용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DC콤보 테스티벌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KSGA, KERI가 주관했으며 차린, LG이노텍, 그리드위즈, 글로쿼드텍, 유라코퍼레이션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BMW, 제너럴모터스(GM),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3개사와 대영채비, 시그넷이브이, 이엔테크놀로지, 피앤이시스템즈, 중앙제어, 피에스엔 등 충전기 6개사가 참여했다.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이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렸다.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이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렸다.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이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렸다.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이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렸다.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이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렸다.
‘2018 전기차 DC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이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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