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출상담회 개최…28개국 83개사 참여

“댓츠 와우(That’s wow)!”

가브리엘 스토로이추 루마니아 엑심프로드그룹 팀장은 한국 에너지·전력산업에 대한 인상을 묻는 말에 이 같이 답했다.

초고압·중전기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에너지플러스 2018’을 찾았다는 그는 한국 산업의 기술력과 다양성에 놀랐다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브리엘 팀장은 “효성, 디투엔지니어링과 가진 미팅이 기억이 남는다”며 “앞으로 계속 연락하며 사업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일 ‘에너지플러스 2018’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수출상담회’에는 총 28개국 83개사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1대 1일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상담회에서는 각국의 바이어들이 하루 동안 8회 이상의 미팅을 가지며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찾았다.

행사 기간 중 체결된 업무협약(MOU)은 총 3건으로, 바이어 대부분이 “한국 기업과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참여율이 높았다. 이들이 차지한 비중은 전체 83개 중 60% 수준으로, 한국 에너지·전력산업의 세계적인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집트에서 플랜트·건설 분야 계약을 전담하고 있다는 예셀 자카리아 후세인 더아랍컨트렉터스 총괄매니저는 ‘에너지플러스 2018’을 찾은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지역 개발로 전력기자재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우선 고려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전력기자재의 품질 수준이 높은 것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다른 아시아권 국가보다 다소 가격이 높긴 하지만, 이번 상담회에서 조건에 잘 맞는 기업들을 만나 만족한다”고 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한국 에너지·전력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력산업이 발전하면서 각국의 고려사항이 기존 ‘가격 중심’에서 ‘품질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징후도 포착됐다.

앙헬 곤잘레스 칠레 테크노레트 매니저는 “우리는 칠레에서 전력기자재 분야 1위 업체”라며 “품질 중심으로 전력기자재 공급처의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한국 기업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케이블류의 품질 수준이 특히 높다”며 “그동안 중국 제품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번 기회에 한국과도 사업을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의 관심도 여전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 24개사가 참여해 국내 기업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2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는 취광이 중국 청두산일일렉트로니컬장비 부사장은 “오랜만에 다시 와서 보니 한국의 에너지·전력산업 발전상이 대단하다”며 “오늘만 7개 기업과 미팅을 가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정아정 코트라(KOTRA) 기간제조팀 대리는 “바이어 거의 대부분이 하루 총 8회로 예정된 미팅 스케줄을 꽉 채웠다”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관심이 특히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뜨거운 반응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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