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유휴 부지에서 11개월간 운영된 100%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상품
1인당 평균투자액 348만원으로 작년 대비 23% 증가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루트에너지의 벼락도끼포천햇빛발전소 전경.(사진제공:루트에너지)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루트에너지의 벼락도끼포천햇빛발전소 전경.(사진제공:루트에너지)

재생에너지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루트에너지가 출시한 ‘벼락도끼포천햇빛발전소’ 2차년 상품이 8일 오후 투자 시작 후 10여분 만에 조기마감 됐다.

이번 상품은 지난해 11월 포천에 준공된 99.75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의 운영자금을 모집한 것이다. 발전소를 운영하며 나오는 전력 판매 수익금으로 원리금을 상환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담보돼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루트에너지 측은 “올해는 총 46명의 시민투자자가 1인당 평균 348만원을 투자해 지난해 1차연도 평균 투자액 283만원 대비 평균 투자액이 23%가량 증가했다”며 “발전소가 이미 지난 11개월간 기대보다 높은 운영성과를 보여 투자 안정성이 증명된 점, 루트에너지가 지역주민과 시민들이 이익을 얻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 때문에 투자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트에너지의 상품은 태양광 발전소의 ‘시민자산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 설치에 따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전소 주변에 사는 주민이 직접 발전소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 변전소 유휴부지에 건설된 포천 발전소는 환경 훼손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없고 발전소 투자 비용의 100%를 일반 시민이 얻도록 하고 있다”며 “특히 발전소가 위치한 포천시 지역 거주민, 재직자들에게 우대금리(0.5%)를 제공해 ‘이웃 우대’ 정책을 실행, 태양광 발전소의 시민 자산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트에너지는 앞으로 태양광 뿐 아니라 풍력, ESS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의 대규모 사업들을 사업 초기부터 지역공동체와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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