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ESS 연계 리파이낸싱 최초 사례
이번 약정이 대형 금융기관 투자 실행할 판단 근거 될까 '기대'

기존에 운영하던 태양광 발전소(PV)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추가하는 것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솔라커넥트는 약 630억원 규모의 PV+ESS 태양광 PF 리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성사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규모 PF를 통해 기존 운영하고 있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대출금을 대환하고 ESS 추가 사업비까지 포함해 새롭게 대출 약정을 체결한 최초의 사례다. 이 때문에 솔라커넥트는 이번 약정이 앞으로 시중 은행이나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판단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해당 대출 약정은 기존 태양광 발전소 18.2MW에 ESS 용량 56.2MWh를 추가한 규모다.

최근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시행하면서 태양광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창출 사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다수 태양광 사업이 작은 규모인 20억~30억 원 내외로 이뤄져 시중 은행과 기관투자가 같은 대형 기관들은 투자보다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 등의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해왔다.

특히 ESS 연계 사업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많고, 해당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익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은행이나 투자 기관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분야였다. 더해서 기존 태양광 발전소의 잔여 대출금이 있다면 상환 문제도 엮여 있고, ESS의 경우 단독 REC(공급인증서) 매매 계약이 어려워 금융 설계가 까다로웠는데 이번 프로젝트로 체결한 약정은 솔라커넥트의 금융 전문성이 더욱 돋보이는 성공 사례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는 “최근 금융 약정액 1000억 원을 돌파하고 누적 사업 개발 규모는 102MW, ESS 금융 자문 규모도 166.5 MWh를 넘어섰다”며 “향후 태양광 예비사업자들에게 PF, 브리지론, 시설담보대출 등 사업의 필수인 금융부터 추가 수익을 위한 ESS까지 고객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솔라커넥트는 분산형 전원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 IT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DR, 태양광 대여 사업,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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