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의원, “최근 3년간 30원대에서 20원대로 축소...일부는 오히려 가격 역전”

일부 알뜰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일반주유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2016~2018년)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제품 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월평균 휘발유 1리터당 가격 차이는 2016년 36~44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32~42원, 2018년 상반기에는 25~39원으로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경향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최근에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6월 알뜰주유소-일반주유소 간 월평균 휘발유가격 차이는 리터당 25.62원이었으며, 7월에는 25.41원으로 더 감소했다.

경유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월평균 가격 차이는 리터당 2016년 33~43원에서, 2017년 31~41원, 2018년 상반기 24~37원 수준이었다.

알뜰주유소 가운데 특히 농협 주유소들의 가격이 높았다. 농협 알뜰주유소는 자영 알뜰주유소보다 이 기간 휘발유 1리터에 대해 평균 13원을, 경유에 대해서는 평균 17원을 더 받았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는 격차가 더 커, 각각 33원·28원이 더 비쌌다.

농협 주유소는 심지어 일부 시기에는 일반주유소보다 더 비싼 가격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7년 6월 농협 알뜰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451.38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의 1450.33원보다 1원 이상 높았다. 경유는 2016년 1월과 2월, 2017년 3월, 4월, 6월에 최소 0.05원에서 최대 3.01원 높았다.

김삼화 의원은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을 경감’한다며 출범했지만, 현재는 ‘알뜰’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무색할 정도로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가격차이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가격인하혜택을 주지 못해 사업의 효용성과 ‘알뜰주유소’ 브랜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는 단기적으로 농협과 도로공사에 석유제품 공동구매 물량 확대를 독려하는 등의 조치로 획기적 가격절감을 이끌어내고, 장기적으로는 알뜰주유소 사업의 목적과 성과를 철저히 되짚는 동시에, 고유가 시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제대로 적용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유류가격 인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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