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선제적인 규제 완화 절실
ESS 통해 태양광발전 한계 극복 가능, 전력인프라 효율성 높여

GE-이엔테크놀로지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태양광 ESS시장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대표, 폴 잉글리시 GE파워 태양광 글로벌 영업총괄, 정구윤 ENEL 그린파워 아시아 태평양 총괄대표, 김희집 서울대 교수.
GE-이엔테크놀로지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태양광 ESS시장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대표, 폴 잉글리시 GE파워 태양광 글로벌 영업총괄, 정구윤 ENEL 그린파워 아시아 태평양 총괄대표, 김희집 서울대 교수.

GE와 이엔테크놀로지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1MW급 태양광용 인버터, ESS용 PCS, EMS 등을 소개하는 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희집 서울대 교수, 정구윤 ENEL 그린파워 아시아 태평양 총괄대표, 폴 잉글리시 GE파워 태양광 글로벌 영업총괄,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대표가 참석해 ‘태양광 ESS시장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패널토론을 실시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하고 우리나라가 ‘3020(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집 서울대 교수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현재 발전량의 25%를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전력환경과는 다른 크고 작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여러 국가가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3020 정책은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올여름 엄청난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태양광발전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태양광발전이 증가함에 따라 피크시간대가 오후 4~5시로 옮겨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태양광발전시장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규제를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올해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에서 폐염전 등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이 가능토록 규제를 완화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이 같은 노력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특히 지방자치단체마다 상이한 이격거리 제한 등은 중앙정부의 힘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80MW, 호주에서 275MW급 대용량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ENEL 그린파워의 정구윤 아시아 태평양 총괄대표는 태양광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당초 20%였던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해 이제는 50%를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며 “스페인도 현재 전력소비량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대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동항법장치가 갖춰진 굴착기, 드론을 활용한 엔지니어링, 유지보수 효율화 방법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ESS는 태양광발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ENEL 그린파워는 앞으로 진행하는 모든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ESS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폴 잉글리시 GE파워 태양광 글로벌 영업총괄은 “GE는 한국의 태양광발전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GE는 선진기술과 경험, 파이낸싱 능력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희망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엔테크놀로지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처럼 한국시장에서는 한국기업과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대표는 “우리나라는 서남지역에 태양광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이 지역에 송전선로나 변전소가 부족해 전력망 연결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발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발전을 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ESS를 활용할 경우 태양광발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낮에 출력을 억제하고 ESS를 통해 저장된 전력을 오후 6시 이후에 전력망을 통해 내보낼 경우 전력인프라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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