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인기 여배우 판빙빙(範氷氷)이 이중계약서를 만들어 거액을 탈세한 파문과 관련, 세무 당국이 연예인에 대해 종전의 6배 넘는 세금폭탄을 안기고 있다고 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무 당국은 판빙빙 사건으로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유명 연예인에 대한 세율을 대폭 조정했다고 한다.

그간 소득에 최저 6.7% 매기던 세금을 8월1일부터 42% 정도로 크게 인상하는 한편 새로운 세율에 맞춰 6개월간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라고 요구했다.

세무 전문가와 연예계 인사에 따르면 판빙빙 이면계약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연수입이 1억 위안(약 164억원) 넘은 스타급 연예인이라고 해도 일반 회사 직원보다 적게 세금을 냈다.

그 이유는 해당 연예인이 버는 소득을 회사 수입으로 잡아 처리하면서 개인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예인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출연료 등 수입금을 넣은 다음 회사 재무제표를 적자로 작성해 탈세를 하는 수법을 주로 썼다.

세무총국은 직접 조사를 벌여 연예인들의 소득 규모 등을 파악하고서 일률적으로 35%의 세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증치세) 6%를 추가하고 다시 0.78%를 더 얹혀 총 41.78% 다시 말하면 수입의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초 CCTV 토크쇼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이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000만 위안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실제 받은 돈보다 훨씬 낮은 금액을 적은 이중계약서를 만들어 세금을 탈루했다고 폭로하자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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