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 오픈 전 잔류전압 등 안전 상태 한눈에 확인

윤영호 팬듀이트 코리아 차장이 전기 패널에 설치된 베리세이프를 시연하고 있다.
윤영호 팬듀이트 코리아 차장이 전기 패널에 설치된 베리세이프를 시연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통신 인프라 전문기업 팬듀이트가 분전반 등 전기 패널의 유지보수 작업자들이 안전장비 착용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사고 우려 없이 일할 수 있는 영구장착형 잔류전압 테스터를 선보인다.

팬듀이트 코리아는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잔류전압 테스터 ‘베리세이프(VeriSafe)’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베리세이프는 전기 패널 정전 작업 시에도 잔류전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 패널 유지보수시 전원 공급을 끊어도 한동안 사라지지 않은 ‘잔류전압’을 측정, 도어를 열고 작업을 해도 좋은지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잔류전압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기 패널을 개방할 경우 공기를 통해 ‘스파크’가 발생, 폭발·화재·감전 등으로 파급되는 ‘아크 플래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안전장비 착용 등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해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발표를 맡은 윤영호 팬듀이트 코리아 차장은 “작업자가 패널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전원을 끊고 패널을 열어야 한다”며 “하지만 기존에는 도어를 열기 전 잔류전압을 테스트할 방법이 없어 도어 오픈 과정에서도 아크 플래시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때문에 작업자들은 안전을 위해 보호복을 착용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이나 사망의 위험성은 상존했다”며 “베리세이프를 이용할 경우 도어 오픈 전에도 잔류전압을 비롯한 전기 패널의 위험 상태를 진단해 정말로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리세이프는 패널 도어에 설치하는 테스터다.

간편하게 테스터와 센싱 모듈을 연결하면, 전기 패널을 열기 전 외부에서도 전압 인가 여부와 잔류전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휴대형 테스트 장비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테스트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수 있으며, 수초 이내에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상태에 따라 적색과 황색, 녹색 LED가 점등돼 한눈에 상태를 알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3.6V 배터리 하나로 최소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테스터 수명도 전기 패널과 같이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무엇보다 영구장착형 테스터를 이용한 팬듀이트의 새로운 안전 테스트 방법은 이미 미국 국제방화규격협회(NFPA;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70E 표준으로 승인받아, 공식적으로 안전성을 입증한 상태다.

박상진 팬듀이트 코리아 이사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보호장비를 생략하고 전기 패널 관련 작업을 하다 사고가 일어난 경우가 많다”며 “근로자들의 안전과 작업 환경에 관심이 많은 대기업과 공기업 등을 시작으로 베리세이프를 알려나갈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600V 이하 장비만을 테스트할 수 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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