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UV LED칩
LG이노텍의 UV LED칩

지난해 매출과 직원이 대폭 늘며 몸집이 커진 LG이노텍이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부터 만회하며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LG이노텍 주력 사업부인 광학솔루션부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51.3% 감소했고 LED부문도 8.7%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6년 대비 매출은 1조8868억 원(32.8%) 증가한 7조641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직원 수도 1만2068명으로 3101명(34.6%)이 늘어 기초체력을 확실히 다졌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했고, 올해 UV LED와 열전반도체 등 신사업 개척에 속도가 붙고 있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LG이노텍에서 주력하고 있는 UV LED는 벤처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서도 주목하는 신성장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파장에 따라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고,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조명 업체에서는 주방용 조명과 화장실 조명 등 세균 억제가 필요한 공간에 UV LED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제품 개발에 나선 상태다.

미래 먹거리로 설정한 열전반도체 활용 기술도 LG이노텍이 기대를 거는 사업 중 하나다.

LG이노텍은 열전반도체 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생활 가전부터 선박·자동차 시장까지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열전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 부품으로, 차량 및 선박에 적용 시 운행 중 발생돼 버려지는 폐열을 전기로 변환해 재활용할 수 있다.

또 연료 배출 감소와 함께 유해가스도 줄일 수 있어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부응할 수 있다는 게 LG이노텍 측의 설명이다.

열전반도체는 구미 공장에 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주력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비교적 이른 시점인 1분기부터 시작돼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고, 기판소재 사업부에서는 매출액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3D센서와 트리플 카메라로 인해 LG이노텍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열전반도체 소자
LG이노텍의 열전반도체 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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