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8GWh 보급 달성, 지난 6년 간 보급량보다 많아
재생에너지 연계용 전년 동기 대비 16배 늘어
피크저감용 전년 동기 대비 226배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재생에너지 확산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국내 보급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상반기 ESS는 전년 동기(89MWh) 대비 20배 증가한 1.8GWh가 보급됐다.

이는 지난 6년간 총 보급량인 1.1GWh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용도별로 재생에너지 연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6배, 피크저감용은 226배 확대됐다.

ESS는 생산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장치로, 재생에너지의 출력변동성을 흡수하는 유연성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용도별로는 재생에너지연계용이 18년 상반기 전년 동기(42MWh) 대비 16배 증가한 638MWh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급격한 증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부여 등 성과급 제도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재생에너지가 ESS와 함께 설치되면 날씨, 입지 등에 따라 상이한 재생에너지의 전력공급패턴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전력수요대응 및 계통여유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크저감용의 경우 2020년 끝날 예정인 요금 특례제 혜택을 받기 위한 쏠림 현상의 영향으로 ’18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5MWh) 대비 226배 증가한 1129MWh 구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확산 추세 지속과 ESS의 자생력 및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SS를 두 가지 이상의 용도로 활용해 경제성을 제고하는 복합용도 에너지저장장치 비즈니스 모델 실증을 올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태양광사업과 DR(수요관리 시장)을 결합하거나 주파수조정과 비상전원을 결합하는 등의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연말까지 공동주택 최초 ESS 구축 사례를 창출하고, 향후 신개념 모델 개발·실증을 통해 가정용 ESS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다. 서울 공릉임대주택 100세대에 ESS 0.6MWh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대비 30% 이상 저렴한 폐배터리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EV·ESS 폐배터리 재활용 센터’ 건설을 위한 차년도 신규예산 확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 확산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전환, 재생에너지 3020의 차질없는 이행뿐만 아니라,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 및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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