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석현 수석연구원 ‘제10회 PECMD 기술세미나’에서

전력케이블 고장 방지를 위해 부분방전 상시 모니터링 기술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석현 LS전선 수석연구원<사진>은 20일 열린 ‘제10회 PECMD 기술세미나’에서 LS전선이 연구하고 있는 부분방전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부분방전은 전체 절연에서 일부 국부적인 부분에 전기적 스트레스가 집중될 경우 발생한다. 순간적이고 국부적인 고장으로 일종의 전기스파크에 가깝다는 게 남 연구원의 설명이다.

부분방전은 케이블 고장의 전조 증상으로 잘 알려졌다. 이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면 케이블 고장을 예방하고 적기 교체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부분방전은 발생했다가 사라졌다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남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학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블에 이상이 발생해도 부분방전이 소멸하는 시점에 검사할 경우 문제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얘기다.

간혹 업계에서 부분방전 모니터링이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같은 부분방전 잠복기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남 연구원의 설명이다.

남 연구원에 따르면 부분방전의 경우 신호가 매우 작기 때문에 모니터링시 라디오 주파수 등과 겹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오신호를 포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안테나를 바깥에 설치, 노이즈 신호를 측정한 뒤 부분방전 센서의 주파수와 비교해 외부 노이즈를 제거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활선 상태에서의 부분방전 모니터링 기술은 최근 수년 간 현장에 일부 도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전기안전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번 세미나에서는 부분방전 모니터링과 관련된 기술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그 성과들이 공유되며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발표들을 통해 잘못된 부분방전 판단을 예방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 연구원은 “전력케이블을 진단하는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부분방전 모니터링이 만능은 아니다. 그러나 부분방전이 검출된다면 틀림없이 이상이 있는 것”이라며 “부분방전이 검출됐으나 문제를 찾지 못하는 것은 진단하는 업체의 능력보다는 잠복기와 노이즈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분방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빅데이터화함으로써 관리한다면 틀림없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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