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기계, 철강업종 등에 피해 있을 듯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전자, 기계, 철강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17일 발표한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통상분쟁’ 보고서에 따르면 15일 미국의 대중 제재 결정은 항공, 정보통신, 로봇 등 중국의 첨단 기술품목을 포함해 ‘중국 제조 2025’를 견제하면서 TV, 휴대폰 등 일반 소비재는 제외해 자국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미국이 신규로 제재대상에 포함한 품목은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분야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전자, 기계, 철강 등이 포함돼 있어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 품목은 공청회를 포함해 공시 및 의견수렴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최종 품목 결정과 관세 부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지만 국내 기업에 대한 직·간접 영향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이 발표한 1102개 제재 품목은 2개 품목군으로 나뉜다.

첫 번째 품목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1333개 품목의 일부(818개)이며, 두 번째 품목은 중국의 첨단기술 육성을 견제하기 위한 신규 제재 대상(284개)이다,

이중 818개 품목은 오는 7월 6일부터 25%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우리 기업의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4월 무역협회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존에 발표한 1333개 품목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656개사)의 6.4%로 나타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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