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술력・노하우 앞세워 전력관리시스템 부문 ‘바람몰이’

이태규 이엘티(주) 부사장이 자사 ESS 통합운영 관제시스템의 작동 알고리즘과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조정훈 기자></div>
이태규 이엘티(주) 부사장이 자사 ESS 통합운영 관제시스템의 작동 알고리즘과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조정훈 기자>

최근 에너지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등 기술의 개발과 맞물려 기존의 에너지 체계를 바꿀 주인공으로 평가받는 기술이다.

경기도 수원에 터를 잡고 성장해 온 이엘티는 국내 에너지 시장의 핵심 테마로 주목받고 있는 ES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ESS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전력관리시스템(PMS)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미 시장에선 남다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ESS 통합운영 관제시스템’은 태양광 연계용 ESS 및 공장 피크저감용 ESS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24시간 상시 고객 대응이 가능한 통합 감시체계로, 시스템 고장·오동작 등 문제가 발생한 후 정비하는 A/S(After Service)가 아닌 고장의 징후를 사전에 파악해 이를 차단하는 B/S(Before Service)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와 관련 이태규 이엘티(주) 부사장은 “시스템의 인수인계 시점까지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시스템을 구동해보고, 작은 변수 하나까지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을 제작, 공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엘티의 ESS 통합운영 관제시스템은 5월 현재 전국 22개소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 연계형, 공장 피크형 ESS 각 설비들을 동시에 감시하고 있다. 여기서 도출된 운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각각의 사이트별로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전언이다.

ESS 통합운영 제어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 저장하는 이 시스템은 해커 등 외부 침입이나 시스템 손상에 따른 데이터 손실, 서비스 단절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엘티의 ESS 운영 노하우와 연구개발 경험이 압축된 통합형 PMS시스템(ELTIS-P)으로 다양한 ESS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PMS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단위 ESS 시스템 제어 및 운영을 위한 Agent PMS(ELTIS-eC)와 연계해 PCS 및 배터리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계와의 매칭을 통한 최적의 시스템을 도출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이엘티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국내외 여러 사이트에서 입증되고 있다. 전북 임실의 100kWp급 태양광연계용 ESS(100kW/342kWh)와 전남 나주 930kWp급 태양광연계용 ESS(750kW/2260kWh) 등 이엘티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엘티는 올해 하반기를 숨 가쁘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흔히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여타 기업과는 다른 행보다.

이 부사장은 “올해 목표로 했던 매출 계획을 상반기에 이미 초과 달성했다. 단순히 매출만을 놓고 보면 하반기까지 계속 사업을 이어가는 게 맞지만 새로운 플랫폼 개발과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쉼없이 달려왔던 그동안을 돌아보고, 기업의 체질개선 등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보호연계운전 등 기능을 고도화한 IoT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 출시를 위한 연구와 안정화 작업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PMS 표준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ESS 시장에 대한 관심도 피력했다. 단기간에 정리하기엔 어려운 분야인 만큼 산학연관이 작은 것부터 하나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더욱 키우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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