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 전체 회의 뒤 기자간담회서 언급
유가 오름세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입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최근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3%대 경제성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4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단계에서 지난 4월 전망한 성장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한 상황”이라며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흥국 금융불안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기 때문에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4월 전망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유가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가 일부 우려대로 큰 폭으로 오른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향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고용부진과 관련해서는 이 총재는 “최근의 상황은 산업구조조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혼재됐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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