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시대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 열렸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정재훈)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부산 BEXCO 컨벤션홀에서 국내 최대의 원자력 국제 행사인 ‘2018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영국·사우디아라비아·체코·세계원자력협회(WNA) 등에서 원자력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했다.

정재훈 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면서 효율성이 높은 원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세계 시장 진출을 공격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원자력 생태계도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계 둘러싼 대내외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화의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원자력(A Time of Change, Nuclear Energy for Tomorrow)’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원자력 안전과 신뢰’(세션의장 양준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환경연구소 소장), ‘원자력산업의 세계화’(이희용 전 한국전력공사 원전수출본부장), ‘원전해체 폐기물 관리’(김창락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회장) 등 원자력산업계의 현안을 놓고 열띤 논의를 벌였다.

또 ‘원자력산업의 현황과 전망’(장순흥 한동대 총장), ‘4차 산업혁명과 원자력’(전호환 부산대 총장), ‘원자력과 중부유럽 전력시장의 현황과 전망’(미할 메이스트릭 체코 국제상공회의소 의장), ‘변화의 시대와 원전 수출’(데이비드 더함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 등 개회세션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원자력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자를 선정해 원자력기술상, 원자력국제협력상, EU-APR 유럽 인증취득 유공자 포상, 원자력산업 공로상 등 시상식도 진행됐다.

행사 이튿날 열리는 특별세션에서는 연차대회 주제인 ‘변화의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원자력’을 주제로 8인의 국내 전문가들이 향후 원자력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편 대회 기간 중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자력산업 관련 전시회인 ‘2018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동시에 열렸다. 이번 산업전에는 세계 10개국에서 110개 기업이 305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원자력발전사업체, 원전건설, 원자력 기자재, 원전정비 및 원전안전, 전기전자통신, 원전연구, 교육기관, 원전해체기술 등을 전시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 관련 대표 기관이 대거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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