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LTE, 일괄 발주로 인한 사업규모만 2조 육박
통신 3사, 통신 기반 신산업 창출 기반으로도 주목

LTE 광대역 재난안전 무선통신망(PS-LTE) 사업이 이달 내 발주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신사들의 이목이 한곳으로 쏠리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3개년 사업을 일괄적으로 발주한다는 점은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부분이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계획된 3단계 사업비 1조7025억원을 이달 발주해 사업의 효율성과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전국 단위 LTE망 보급 외에도 통신망을 활용한 다양한 파생사업을 벌일 기반을 확보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PS-LTE 사업은=PS-LTE는 영상·고해상도 사진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정보를 이용해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통신기술로 LTE 통신망이 기반이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소방·경찰 등 현장기관의 통합적 재난대응과 기존 노후 통신망 교체 등을 위해 PS-LTE망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현 정부가 핵심 기조로 가져가고 있는 ‘국민 안전’을 제고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23일 행안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경찰청·소방청·해경청 등 재난·재해 대응 관련 부처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선진국 도약’을 목표로 부처별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행안부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달부터 PS-LTE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5~2017년 평창·강릉·정선 등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지역에서 이뤄진 시범·보강 사업에 연계해 ▲중부권 5개 시도(1단계) ▲남부권 9개 시도(2단계) ▲수도권 3개 시도(3단계) 등 본 사업을 추진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운영센터 2개소가 신축되며, 기지국도 1만5447식이 설치될 예정이다. 당초 사업에 포함됐던 단말기 24만대 보급은 망 구축 후 경찰청·소방청 등 수요처에서 개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3사가 주목하는 이유는=이 사업의 주목도가 높은 일차적인 이유는 큰 사업 규모 때문이다. 전체 예산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도 한 요인이지만, 분할돼 발주되는 타 사업과 달리 일괄적으로 예산이 배정되기 때문에 국내 통신시장 포화로 먹거리 창출을 고심하는 통신사들 입장에선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따른 통신사 예상 수주규모는 단말기를 제외한 구축·운영 사업 1조2000여억원이다. 구축과 운영 부문이 분리발주될 가능성도 있지만, 구축 사업 수주사가 운영까지 맡게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통신망 사업이란 특수성도 관심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기반이 통신망이기 때문에 사업 수주사는 향후 관련 기술·제품을 연계할 기반을 확보하는 ‘프리미엄’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KT·S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기존 통신망 사업 외에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신산업 대부분이 통신을 기반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기술개발·사업추진에 타 산업 분야의 기업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초창기에 통신망 연계에 그쳤던 파생사업은 근래 들어 IoT·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융·복합돼 스마트시티·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통신 3사 모두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한 기술·제품을 개발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PS-LTE는 통신망 구축 외에도 다양한 파생산업을 연계할 기반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모든 통신사가 내부적으로 PS-LTE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걸로 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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