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 신임 사장<사진>이 13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발전 자회사와 그룹사 대표를 비롯해 한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3년 임기의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과제로 수익성 개선, 공익성과 효율성의 조화, 에너지 전환정책 선도, R&D 투자와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원전 수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지역경제 기여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우리 한전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발전 자회사와 그룹사 등이 동참한 가운데 실적이 개선될 때까지 비상경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전은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익성과 주주들의 이익을 위하는 효율성의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한전이 대표적인 공기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원전 수출과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야 지속가능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대한 빠른 인사로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그는 “투명, 준법, 윤리, 환경, 안전 경영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내부 소통과 칸막이 없애기, 워라밸 정착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차분하지만 냉철한 외유내강형 성품의 소유자로, 일찍이 관료사회의 경직된 문화에 민간의 유연하고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1951년생인 김 사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와 인디아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거쳐 특허청장과 노무현 정부 시절 산자부 1차관을 역임했다.

2007년 공직을 마친 뒤 3년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을 지내면서 경영위기를 겪던 회사를 되살렸다. 2011년부터는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기업 지멘스의 한국 사업을 주도해 왔다.

김종갑 한전 신임 사장은 13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발전 자회사와 그룹사 대표를 비롯 한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종갑 한전 신임 사장은 13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발전 자회사와 그룹사 대표를 비롯 한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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