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AC→범용, DC→특정 분야에 한정
미래 안전성 바탕 둔 두 전원 간 조화 필요”

필립 볼렛 슈나이더 일렉트릭 표준화 디렉터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ACEE, TC23/WG9, TC23/SC23K 등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IEC SC23K의 국장이자 IEC 자문위원회의 에너지 효율 마케팅 그룹 부문 의장이다. 그는 전기의 날 기념으로 열린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SETIC 2018)’에 프랑스 대표로 참석, 프랑스의 LVDC 추세와 적용 상황에 대해 강연했다. 필립 볼렛 디렉터를 만나, DC와 에너지 효율 분야의 표준화 트렌드에 대해 물었다.

“교류(AC)와 직류(DC) 사이에 에너지 효율의 차이, 어떤 기술이 더 낫다 등의 접근은 무의미합니다. 둘 사이에 효율의 차이는 없고, 단지 주로 활용돼온 분야가 달랐을 뿐이죠. 지난 1세기 간 AC는 범용적으로, DC는 특정 분야에 한정돼 사용됐습니다. 이제 DC 전원이 점차 늘어나면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둘을 조화시킬지가 쟁점이 돼야 해요.”

필립 볼렛 슈나이더 일렉트릭 표준화 디렉터는 “실제로 IEC와 ISO는 양 전원 사이 에너지 효율이 동일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LVDC로 갈 필요는 없다는 얘기”라며 “태양광 등의 DC 발전이 보다 확대되는 등 DC 사용 환경이 확대되면 그에 맞춰 LVDC로 가면 된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과거에는 AC, 앞으로는 DC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AC도 DC도 지난 100여년간 함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높아지는 전력소비에 맞춰 AC·DC 모두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C와 DC의 조화가 미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IEC 등 국제 표준 기구들은 AC와 DC를 조화롭게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표준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AC든 DC든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DC가 AC보다 위험한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따라서 표준을 잘 만들어 DC도 AC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립 볼렛 디렉터는 “무엇보다 AC는 범용적으로 활용돼 엄청난 경험이 쌓여 있다. DC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편”이라며 “IEC는 이런 부분에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IEC TC64의 MT4가 이와 같은 DC 안전 규격을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표준화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필립 볼렛 디렉터는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소비를 동시에 하는 ‘프로슈머(producer+consumer)’가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 분야”라며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 빌딩,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까지 ‘디지털화’와 관련된 연구도 다수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DC까지 3가지 분야가 최근 국제표준기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슈나이더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통합 아키텍처·플랫폼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통해 이를 모두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코스트럭처를 통해 고객의 ‘모든 단계에서의 혁신(Innovation at Every Level)’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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